▲ '공항 가는 길' 연출을 맡은 김철규 PD는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제공|쉘 위 토크
[스포티비스타=김정연 인턴기자] 지난 10일 종영한 KBS2 '공항 가는 길'은 작가, PD, 배우 모두 '열일'한 드라마다. 연출을 맡은 김철규 PD를 만나 '공항 가는 길' 촬영 뒷이야기를 물었다.

지난 16일 스포티비스타와 인터뷰 자리에 마주앉은 김철규 PD는 "김하늘, 이상윤, 신성록 등 모두 캐스팅 0순위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극중 김하늘 딸 박효은 역의 김환희도 영화 '곡성'을 본 이후 캐스팅 했다고 했다. 원하던 조합의 배우들과 촬영하며 호흡은 어땠는지 묻자, 그는 "초반엔 디렉션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캐릭터를 잡기까지 김하늘과 이상윤에게 디렉션을 요청했다. 중반 넘어가면서부터는 두 배우가 캐릭터에 몰입했고 각자 고민을 하더라. 이후 내가 잡지 못했던 부분까지 준비해오며 욕심을 많이 냈다. 두 배우와 첫 작업이었는데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

'공항 가는 길'은 회를 거듭할수록 서정적인 분위기에 미스터리가 더해져 긴장감이 이어졌다. 김철규 PD는 미스터리 부분은 본인의 의견이 담겼다고 했다. 김 PD는 "장희진이 잘해줬다. 아름답고 투명한 얼굴인데 묘한 매력이 있다. 극중 미스터리하고 어딘가 쎄한 김혜원을 잘 표현했다"며 칭찬했다.
▲ '공항 가는 길' 속 제주도는 특히 더 아름다웠다. 제공|스튜디오 드래곤

'공항 가는 길'은 말레이시아, 제주도 등 유독 장소 이동이 잦았다. 에피소드도 많이 쌓였을 터. 김철규 PD는 4일 동안 진행된 말레이시아 공항 촬영에서 있었던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이틀씩, 총 나흘간 촬영했는데, 탑승동 게이트 한 블록을 통째로 빌렸다.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그 안에 갇혀 종일 촬영해야 했다. 대기시간이 길어지면서 다들 널브러졌다. 여배우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불 깔고, 대자로 누워서 자고…난민 수준이었다. 하하. 배우들은 그 공간에서 많이 친해졌다더라."

▲ '공항 가는 길' 김철규 PD가 제주도 촬영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극 초반 말레이시아가 중심 장소였다면, 후반에는 제주도가 중심 무대가 됐다. 그만큼 촬영도 중요했는데, 날씨가 말썽이었다. 김철규 PD는 "촬영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거듭 말하며 아쉬워 했다. 촬영 내내 비가 안 오는 날이 거의 없었다고. 제주도신은 상당 부분 CG처리를 해야 했다며 "후반 CG팀이 고생했다"고 스태프들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제주도 로케이션은 16일간 진행됐다. 그중 13일 정도가 비가 와서 촬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원래 김하늘과 최여진의 노래방 신은 바닷가에서 촬영하려 했다. 그런데 바다 바람이 거세고 추워서 도저히 진행할 수 없었다. 소리를 질러야 했던 신이라 현장에서 급하게 장소를 변경했다. 이외에도 하늘같은 장면들은 일단 찍고 CG처리를 해야 했다. 후반 작업이 만만치 않았는데, CG팀 고생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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