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뭉쳐야 뜬다' 포스터. 제공|JTBC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정형돈, 김성주, 김용만, 안정환 네 아재가 패키지여행을 떠난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고, 그저 시키는 대로만 해도 되는 그런 여행이다. 늘 무언가를 해야했던 아재들에게 '힐링'이 돼줄 여행기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를 모은다.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북 바이 북에서 JTBC 새 예능프로그램 '패키지로 세계일주-뭉쳐야 뜬다'(이하 '뭉쳐야 뜬다')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프로그램을 기획한 성치경 CP가 함께 했다.

'뭉쳐야 뜬다'는 정형돈, 김성주, 김용만, 안정환 네 사람이 일반인 관광객과 함께 패키지여행을 떠나는 프로그램이다. 첫 여행지는 태국으로 이미 3박 5일간 여행을 다녀온 상황. 다른 여행 프로그램과 달리 출연자들은 여행 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된다. 수행해야 할 미션도 없다. 그저 가이드가 하라는 대로, 먹으라는 대로, 보라는 대로 하면 된다.

단순해 보이는 일정 속에서 출연자 네 사람은 동네 친구 같은 편안한 매력으로 무공해 웃음을 전할 전망이다. 정형돈, 김성주, 김용만, 안정환 네 사람은 함께 프로그램을 한 적은 없어도 서로서로 다 연관돼 있는 인물이기 때문. 성 CP가 이들 네 사람을 택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성 CP는 "네 사람은 각자 어디선가 만나서 서로서로 친하다"며 "사적으로 함께 여행을 가도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는, 그런 사람들끼리 뭉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대한민국 40대 가장이 친한 사람들과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면서 "마치 제2의 수학여행 같은 모습이 유쾌하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2의 수학여행으로 보이는 이 여행에서 출연자들은 다른 방송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진솔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성 CP는 "안정환이 그렇게 깔끔한 사람인지 몰랐다"면서 "본 방송을 보면 알겠지만, 안정환의 깔끔함은 장난 아니다. 결벽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정형돈은 씻는 걸 싫어한다"면서 "옷도 안 갈아입는다. 땀을 안 흘려도 잘 수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 '뭉쳐야 뜬다' 안정환, 김용만, 김성주, 정형돈(왼쪽부터). 제공|JTBC

웃음 뿐만 아니다. '뭉쳐야 뜬다'는 40대 아재들을 통해 '힐링'이 필요했던 현대 가장들의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네 사람 모두 가정을 책임지는 남편이자 아버지다. 또 방송에서는 주로 프로그램의 중심을 이끌어야 하는 중압감이 있었던 MC 역할을 해왔다. 무언가를 책임져야 한다는 압박이 있었던 이들에게 패키지여행은 '리더십'이 필요 없다. 업고 있던 짐을 내려 놓을 수 있다는 것 자체로 '힐링'과 '공감'을 선사할 전망이다.

방송에 복귀한 정형돈이 선택한 신작 예능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새 예능이지만 이 프로그램은 정형돈이 아파서 방송 활동을 중단 하기 전부터 계획하던 것이다. 성 CP는 "정형돈이 방송을 쉬면서 오히려 여유가 생겼고, 함께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JTBC로 복귀한 정형돈, 그리고 그를 위주로 뭉친 40대 아재 김성주, 김용만, 안정환이 보여줄 여행은 어떤 즐거움을, 또 어떤 공감을 안겨줄지 주목된다. 오는 19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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