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뭉쳐야 뜬다' 정형돈. 제공|JTBC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방송 복귀 두 달째를 맞은 정형돈의 새 예능 프로그램은 어째서 JTBC ‘패키지로 세계일주-뭉쳐야 뜬다’일까?

정형돈은 19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예능프로그램 ‘패키지로 세계일주-뭉쳐야 뜬다’(이하 ‘뭉쳐야 뜬다’)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이 프로그램은 정형돈을 비롯해 김성주, 김용만, 안정환 등 4인방이 일반인 관광객과 함께 패키지여행을 떠나는 모습을 보여준다. 첫 여행지는 태국으로, 이미 네 사람은 지난 10월 3박 5일간 패키지여행을 다녀왔다.

‘뭉쳐야 뜬다’가 주목 받는 이유는 정형돈이 복귀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새 예능이기 때문. 정형돈은 지난해 11월 건강상의 이유로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고정으로 출연하고 있던 MBC ‘무한도전’, JTBC ‘냉장고를 부탁해’,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 등 프로그램에서 잠정 하차했다. 약 1년 정도 휴식기를 가진 그는 지난 9월 21일 ‘주간아이돌’ 녹화에 참여하며 컴백했다.

정형돈은 ‘주간아이돌’로 복귀하면서 각종 활동에 돌입했다. 가수, 작가로 활동 범위를 넓히면서 여러 시도를 했다. 비록 ‘무한도전’으로 복귀하지는 않았지만, 시즌제로 방송됐던 MBC에브리원 ‘히트제조기’ 세 번째 시즌 합류 소식도 전했다. 이처럼 정형돈이 택한 작품은 모두 그가 활동 중단 이전에 출연했던 것들이다. 새 예능은 ‘뭉쳐야 뜬다’가 처음.

▲ '뭉쳐야 뜬다' 안정환, 김용만, 김성주, 정형돈(왼쪽부터). 제공|JTBC

정형돈이 새로운 예능, 그것도 ‘뭉쳐야 뜬다’를 택한 이유는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성치경 CP에게서 찾을 수 있다. 성치경 CP는 지난 18일 ‘뭉쳐야 뜬다’ 기자간담회에서 “이 프로그램은 정형돈이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하기 이전부터 함께 기획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형돈과 함께 기획한 만큼, 그가 있어야 이 프로그램 존재 의미가 사는 것. 또 성 CP가 MBC에 재직하던 시절 정형돈과 맺었던 인연도 더해졌다.

가장 큰 이유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는 패키지여행 콘셉트가 정형돈의 마음을 흔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정형돈은 ‘무한도전’을 비롯해 다수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중압감, 압박감에 시달렸고 급기야 불안장애에 시달렸다. 엄중한 잣대를 들이미는 ‘무한도전’에 대한 압박감도 있었을 것이고, 때문에 ‘무한도전’ 복귀를 쉽사리 택하지 못했을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뭉쳐야 뜬다’는 다르다. 무언가를 자꾸만 해야 하고, 만들어내야 하는 다른 프로그램과 달리 그저 편하게, 친분 있는 또래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 놀고먹으면 된다. 다른 여행 프로그램과 달리 출연자들은 여행 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된다. 수행해야 할 미션도 없다. 그저 가이드가 하라는 대로, 먹으라는 대로, 보라는 대로 하면 된다. 책임감도 벗고, 중압감도 벗는, 힐링을 선사해줄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물론 가장 큰 관건은 정형돈이 선택한 새 예능, 그리고 JTBC로 복귀한 정형돈이 시청자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다. ‘뭉쳐야 뜬다’는 19일 오후 9시 4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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