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에인절스 중견수 마이크 트라우트는 5년 동안 신인왕, MVP 2회 선정 등 현역 최고의 선수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에인절스 성적은 반비례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우트는 18(이하 한국 시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2014년에 이어 통산 두 번째 MVP.

트라우트(25)는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에서 지난 5년 연속 2위 이상 랭크되며 두 차례 MVP가 되는 그야말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그런데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뒤 트라우트와 관련된 기사는 트레이드설이었다. 에인절스 아테 모레노 구단주가 보면 하품 나올 기사다MVP와 거의 동시에 이런 기사가 나온 배경은 무엇일까.

에인절스의 전력 때문이다. 트라우트는 신인왕, MVP 2, 올스타 5, 30-30클럽(롬런-도루) 등 데뷔 5년 만에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트라우트의 에인절스는 딱 한 차례 가을 야구를 했다. 트라우트의 기량과 성적이 비례하지 않고 있다. 2014년 트라우투의 MVP 해에 지구 우승으로 디비전시리즈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3전 전패한 게 유일한 가을 야구 출전이다. 

트라우트는 파이브 툴 플레이어. 신인왕 수상 때 LA 타임스는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중견수 전 뉴욕 양키스 미키 맨틀(명예의 전당)과 비교했을 정도다. 전문가들은 메이저리그 5년째인 트라우트를 벌써 명예의 전당급 선수로 평가하고 있다. WAR(대체 선수 승리 기여도) 수치에서도 확연히 나타난다. 명예의 전당 회원 중견수의 통산 평균 WAR71.1이다. 트라우트는 5년 만에 48.5. 7년 피크 타임 때 WAR도 명예의 전당 회원들이 44.5인데 비해 트라우트는 벌써 48.5.

하지만 MVP로 뽑힌 뒤 트라우트는 미키 맨틀에서 제2의 테드 윌리엄스가 되는 게 아닌가라는 불안감이 뒤따르고 있다. 전 보스턴 레드삭스 우익수 윌리엄스는 메이저리그 사상 최고 타자 가운데 한 명이다. 2차 세계대전에 3년 동안 참전하고도 MLB 19년 동안 통산 타율 0.344 홈런 521개 타점 1,839개를 남겼다. 통산 출루율 0.482MLB 기록이다. 그러나 윌리엄스는 딱 한 차례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우승 반지도 없다.

윌리엄스 뿐 아니라 팬들에게도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최고의 선수가 최상의 무대에서 뛰어야 정상이다. 프로 농구 NBA 스타 플레이어들이 옵트 아웃이나 프리 에이전트로 팀을 옮기는 가장 큰 이유는 우승 때문이다. 에인절스는 우승은 고사하고 포스트시즌 진출도 버거운 팀이다. 2017년 시즌 전망도 매우 흐림이다. 트라우트를 트레이드해야 한다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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