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가 모두 한국인인 코리안-아메리칸 행크 최현 콩거는 "한국 대표 팀에서 불러 준다면 큰 영광이다"며 WBC 출전 의지를 보였다.

[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한국 대표 팀으로 출전한다면 그보다 더 큰 영광은 없습니다.”

코리안-아메리칸 포수 행크 최현 콩거(28)는 한국 대표 팀에서 불러만 준다면 언제든 월드베이스볼크래식(WBC)에 출전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 HJP 그룹의 피터 한은 19(한국 시간) 오렌지 카운티 코스타 메사 자택에서 최현을 만나 한국 대표 팀 유니폼을 입고 싶다는 뜻을 전달 받았다. 최현은 이 자리에서 뽑아 준다면 영광이다. 매 경기 출장하지 않더라도 한국 팀으로 출전하고 싶다. 포수가 아니어도 1루수로도 뛸 수 있다며 한국 대표 팀으로 WBC에 출전하고픈 강한 의지를 보였다.

최현의 부모는 모두 한국인이다. 아버지(최윤근)는 어려서 미국 부모에 입양됐고, 어머니(애드리언 최)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이민자다. 최현의 아버지는 일찍 입양돼 한국말 소통이 어려웠으나 아내에게 한글을 배우면서 불편없이 대화하고 한국 방송을 시청하는 정도가 됐다. 최현의 이름 행크는 할아버지가 홈런왕 행크 애런처럼 되라고 해서 지어 줬다. 최현은 한국말은 알아들으나 대화는 안된다.

최현의 WBC 한국 대표 팀 출전 의지를 전해 들은 김인식 감독은 기자와 통화에서 엔트리 28명을 발표한 상황이다. 최현은 선발 과정에서 논의가 된 바 있다. 다른 포지션은 몰라도 포수는 특수하다. 부상했을 때 교체 선수가 쉽지 않다. 최현의 기량은 한국 정상급 포수에게 뒤지지 않는다고 본다. 현재로서는 엔트리가 발표된 상황이라 최현을 대표 팀에 포함시킨다든지 안 된다든지를 확정할 시기는 아니다. 내년 2월 대회 직전까지 엔트리를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키 188cm, 몸무게 99kg의 최현은 2006LA 에인절스에 1라운드에 지명된 스위치 히터다. 고교 시절 오렌지 카운티에서는 특급 타자로 알려졌다. 에인절스도 타격이 뛰어난 최현을 1라운드에 뽑았고 계약금을 135만 달러나 안겨 줬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 입문해서는 수비에 문제점을 드러내면서 공격마저 함께 하락했다. 지난 7년 동안 포수와 1루수를 겸하며 통산 타율 0.222 홈런 31개 타점 114개를 기록했다. 현재 프리 에이전트 신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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