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마스터' 이병헌(왼쪽)과 '내부자들' 이병헌. 제공|CJ 엔터테인먼트, (주)쇼박스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배우 이병헌이 영화 마스터를 통해 절대 악으로 변신을 꾀한다. 영화 내부자들여우같은 곰 안상구로 많은 사랑을 받은 후 카메오로 출연한 영화 밀정을 제외하고 첫 국내영화라 더욱 관심이 크다. 여기에 2008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 이후 끝없는 악역이라 이병헌의 연기에 대한 기대가 치솟아 있다.

내부자들에서 이병헌은 복수를 계획하는 정치깡패 안상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영화 속 등장하는 대사처럼 여우 같은 곰인 안상구는 더 큰 성공을 위해 머리를 쓰다 모든 것을 잃고 버려진 후 자신을 배신한 이들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운다.

안상구는 악역의 울타리 안에 있지만, 사실 악인들 사이에서 인간적이고 허술한 매력을 겸비했다. “모히또 가서 몰디브 한잔이라는 대사는 허세 가득하지만 허술하기만 한 안상구의 캐릭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악역이었지만, 그보다 인간적인 매력이 있는 안상구를 많은 관객들이 사랑했다.

이번엔 절대 악이다. ‘마스터에서 이병헌은 희대의 사기꾼 진회장 역을 맡았다. 변신에 능하고, 단숨에 사람을 설득시키는 언변과 스마트한 사업가 면모로 회원이 수만명에 달하는 원네트워크를 이끄는 인물이다. 남의 신뢰를 받는 것은 탁월하지만, 정작 본인은 그 누구도 믿지 않는 성격을 지녔다.

▲ 영화 '마스터' 이병헌(왼쪽)과 '내부자들' 이병헌. 제공|CJ 엔터테인먼트, (주)쇼박스
이병헌은 진회장 캐릭터에 대해 밑도 끝도 없는 나쁜 역이라고 했다. ‘놈놈놈에서 나쁜 놈 박창이 역으로 분했던 이병헌은 이번 진회장이 박창이 못지 않은 악인이라는 설명을 전했다.

그는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서는 내가 그 캐릭터를 이해하고 설득이 돼야 한다. 그래서 이번 작품은 고민이 더 컸다. 그냥 보통 사람의 상식으론 이해 할수 없는 구조라고 생각했다. 그런 인물이라고 생각하고 감정이입을 하고, 그 인물을 그려나갔다고 진회장을 잡아가는 과정을 설명했다.

지금까지 공개된 진회장은 희대의 사기꾼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모습이다. 상대방에 따라 다른 말투와 표정 뿐만 아니라 헤어스타일까지 완벽히 다른 사람으로 분했다. 여기에 신뢰감이 느껴지는 이병헌 특유의 음성과 재기발랄한 제스처 등은 안상구를 뛰어넘는 캐릭터가 탄생했음 암시하게 만든다.

이병헌도 많은 사랑을 받은 안상구 이후 만들어 갈 진회장 캐릭터에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그는 전작의 성공 후 다음 작품에 부담을 느끼지 않을순 없다. 하지만 떨쳐버리는게 좋다. 매 작품이 잘 되면 좋겠지만, 현실이 아니다. 진회장은 안상구 못지 않은 팔색조 마력을 지닌, 만만치 않은 인물이다. 색은 다르지만, 재밌는 놈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뎌,.

과연 이병헌은 마스터속 진회장을 모히토가서 몰디브 한 잔하고 싶었던 안상구를 뛰어넘는 인생 캐릭터로 만들어 냈을지, 기대감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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