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가비 가르시아는 키 188cm에 몸무게 98kg 거구다. ⓒ라이진FF
<필자 주> 매달 첫째 주 [정윤하 칼럼]은 일본 격투기의 굵직한 소식들을 모아 정리해 드립니다.

▶ K-1 맥스 에이스로 활약했던 마사토 고바야시(37, 일본)와 프라이드 73kg급 스타 고미 다카노리(38, 일본)의 대결이 성사됐다. 일본 지상파 방송국 TBS는 마사토와 고미의 대결이 오는 31일 요코하마에서 펼쳐진다고 공식 보도했다. 입식 타격만 허용하는 K-1 룰 3분 5라운드 경기로 판정 없이 KO만으로 승자가 결정된다.

마사토는 2009년 앤디 사워와 경기하고 현역 파이터 생활을 끝냈다. 이후엔 간간히 이벤트 경기에 나서 팬들과 소통했다. 지난해 연말에는 현역 파이터로 일시적 복귀해 UFC 파이터 야마모토 '키드' 노리후미와 입식 타격 경기를 펼쳐 이겼다. 고미와 대결은 1년 만에 갖는 경기다.

고미는 현역 파이터로 여전히 커리어를 이어 가고 있다. 지난 7월 UFC 200에서 짐 밀러와 경기까지 UFC 3연패로 완전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지만, 여전히 일본 격투기 전성 시대를 상징하는 베테랑 스타로 대접받고 있다.

일본 격투기 부흥기인 2000년대에 K-1과 프라이드라는 양대 단체의 경량급 스타로 활동하던 두 남자의 '옛 드림 매치'는 오는 31일 오후 6시 TBS가 생중계할 예정이다.

▶ 오는 29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리는 라이진 무제한급 토너먼트 8강전에서 미르코 크로캅(42, 크로아티아)과 3차전을 펼칠 예정이던 반더레이 실바(40, 브라질)가 부상했다. 라이진 연말 이벤트 흥행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그러자 크로캅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라이진으로부터 실바가 나와 싸우길 원하지 않는다고 들었다. 그는 겁을 먹고 마음을 바꿨다"며 "실바는 두려워하지 않는 전사였고, 도끼 살인마였다. 지금은 모기 밖에 못 잡는 겁쟁이"라고 비난했다.

실바는 크로캅의 비난에 대해 "난 프로 파이터다. 크로캅은 물론이고 상대가 누구라도 준비돼 있지 않은 상태로 싸우지 않는다"며 "크로캅은 내 앞에선 날 전설의 파이터라고 띄우다가 컴퓨터 앞에선 날 욕한다. 왜 내 얼굴 앞에선 말하지 못하나? 모니터 앞에서만 남자가 되는가?"라며 반박했다.

실바는 "파이트머니 100만 달러(약 11억 7000만원)를 제안 받았다. 30초만 싸워도 그 돈을 챙길 수 있다. 그러나 난 프로 파이터고 정직하다. 100%가 아니면 싸우지 않는다"고 덧붙여 해명했다.

라이진 측은 크로캅과 실바의 대결 취소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다. 라이진 공식 사이트 역시 크로캅과 실바의 무제한급 그랑프리 8강전 대진표를 그대로 올려둔 상태다. 하지만 셔독 등 유력 격투기 전문 사이트는 둘의 대결이 취소됐다고 기록했다.

▶ 188cm, 98kg의 거구 여성 파이터 가비 가르시아(31, 브라질)가 '여성 프로레슬링의 전설' 간도리 시노부(52, 일본)와 대결한다. 라이진은 지난달 2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공식 기자 회견에서 경기 성사를 발표했다.

간도리는 엘리트 유도가 출신의 프로레슬러다. 1984년 열린 비엔나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66kg급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986년 프로레슬링에 데뷔했다. 1995년과 1998년에는 종합격투기 토너먼트에 출전해 5승 1패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야마모토 고테츠, 후지와라 요시아키 등 일본의 명 트레이너에게 훈련을 받았다. 캐치 레슬링 장인 후지와라에게 이어 받은 서브미션 레슬링, 유도 특유의 힘과 던지기가 주특기다. 

2006년에는 자민당 소속으로 참의원에 오르기도 했다. 안토니오 이노키, 오니타 아츠시, 하세 히로시 등 남성 프로레슬러들의 전유물이라 여겨지던 정계 진출에도 성공한 여성 프로레슬러계의 신화다.

세계 여성 주짓수계의 최강자로 오랜 기간 군림하던 가비는 지난해 12월 31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펼쳐진 라이진 연말 이벤트에서 종합격투기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3연승을 달리고 있다. 간도리와 대결로 4연승에 도전한다.

▶ 17일 딥 케이지 임팩트 2016 관전 포인트: UFC에서 일본으로 돌아오는 카네하라 마사노리의 복귀전. 나가쿠라 다츠나오와 이마나리 마사카즈의 딥 페더급 타이틀 매치, 오츠카 다카후미와 페르난도 비에이라, 나카무라 유사쿠와 로렌스 디기리오의 WSOF-GC 밴텀급, 플라이급 더블 타이틀 매치까지.

▶ 18일 판크라스 283 관전 포인트: 판크라스 여성 스트로급 간판 스타 스나베 미츠히사와 판크라스 이나가키 구미의 기대주 기타카타 다이치의 스트로급 타이틀전. 연패 늪에 빠진 왕년 에이스들인 이사오와 다카야 히로유키의 피할 수 없는 주먹 반장 결정 매치.

▶ 29일 라이진 무제한급 토너먼트 2라운드 관전 포인트: 미르코 크로캅, 세인 카윈 등 프라이드와 UFC를 풍미했던 전설적인 파이터들의 출전. 나카이 린과 무라타 카나코, 아사쿠사 칸나와 알리샤 가르시아의 여성부 대표 스타 결정 매치.

▶ 31일 라이진 무제한급 토너먼트 결승 라운드 관전 포인트: 가비 가르시아 4연승 도전. 상대는 국회의원 출신 파이터이자 여성 프로레슬링의 전설 간도리 시노부. 가와지리 다츠야와 크론 그레이시의 대결. 29일 개최되는 무제한급 그랑프리의 준결승전과 결승전. 그리고 미르코 크로캅과 세인 카윈의 대결을 볼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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