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희애. 제공|YG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스타=성정은 기자] 김희애, 장수 광고모델 비결은?

광고시장은 특히 인기에 민감하다. 광고주는 화제의 새 얼굴이 등장하면 바로 광고모델로 계약하고, 톱스타도 인기가 주춤하거나, 구설에 시달리면 교체한다. 모델이 광고 인기를 좌우하고, 광고의 성공 여부는 매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냉정한 광고시장에서 배우라면 누구나 탐내는 업종의 모델을 쭉 이어오는 주인공이 바로 배우 김희애다.

광고업계 '장수모델'로 손꼽히는 김희애는 특히 '미(美)의 기준'이자 여성의 로망이라 할 수 있는 화장품 광고 분야에서 현역 최장수 모델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7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김희애는 2004년부터 화장품 브랜드 SK-II의 대표 얼굴로 활약 중이다.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2017년이 되면 무려 13년째다.

화장품뿐만이 아니다. 김희애는 SK-II 외에 오뚜기 8년, LG생활건강 6년, 동양이지텍 4년, 일동제약 3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매년 러브콜을 받고 있다. 동료 배우들도 부러워할 광고모델 파워다.

그렇다면 김희애의 광고계 장수모델 유지 비결은 무엇일까? 광고업계에 따르면 '장수모델'의 필요 충분 조건은 첫째도 신뢰, 둘째도 신뢰다. 단순한 인기 잣대나 파급력만으로 이들을 줄세우거나 평가할 수 없다는 것.

오랜 기간 쌓인 스타의 이미지와 인지도가 광고 제품 혹은 브랜드에 고스란히 이입되기 때문이다. 더불어 변덕스러운 소비자의 마음을 일관성 있게 유지하기도 매우 어려운 일이다.

소속사 측은 "이런 측면에서 신뢰감과 친근한 매력을 고루 갖춘 김희애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세련되면서도 지적인 이미지, 나이를 가늠하기 힘든 아름다운 외모가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 광고 담당자는 "업계에서 김희애 씨는 재계약률이 무척 높은 배우 중 한 명"이라며 "모델 선호도 조사에서 중년 여성 연예인 중 늘 톱(TOP)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담당자는 이어 "배우로서, 엄마로서, 아내로서, 철저한 자기 관리가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라며 "작품마다 안주하지 않는 모습을 통해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아름다운 배우란 인식이 그에게 자리잡은 덕분"이라고 김희애에게 찬사를 보냈다.

광고와 모델의 실생활이 동떨어진다면, 불가능한 일. '나는 김희애입니다. 나는 믿습니다. 당신의 운명은 노력한다면 바뀔 수 있다"는 한 광고 카피가 소비자의 공감을 산 비결은 김희애의 한결같은 노력에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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