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낭만닥터 김사부' 서현진. 제공|삼화네트웍스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낭만닥터 김사부' 서현진이 한석규, 강동주의 강렬한 존재감 가운데서도 여주인공의 무게를 오롯이 감당해 내고 있다. 서현진이 지닌 '연기의 힘'으로 완성한 윤서정은 자연스럽게 극을 이끌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서현진은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외과의사 윤서정 역을 맡아 활약 중이다. 윤서정은 결코 쉬운 인물이 아니다. 그는 결혼을 약속한 남자를 교통사고로 잃었고, 남자친구를 잃기 전 했던 "강동주(유연석 분)에게 설레더라"는 말 한 마디가 평생을 따라다니는 트라우마가 됐다. 이후에는 손을 다쳐 외과의사로서의 생명을 잃을 뻔 했다. 외과의사로서 열심히 살아가고자 했더니 트라우마를 안겨준 남자가 나타나 발작까지 일으키고, 의사 제명 위기에도 처했다.

자신의 사연 뿐만 아니라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 또한 복합적이다. 김사부(한석규 분)는 자신을 살려준 생명의 은인이자 새로운 길을 걷게 해준 스승이다. 강동주(유연석 분)와는 멜로를 형성해야 한다. 그에게 끌리는 감정을 억누르면서도 과거 트라우마를 극복하고자 하는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 도인범(양세종 분)과는 어린 시절 추억을 공유한, 아직 밝혀지지 않은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서현진은 다양한 장르를 오가는, 복합적인 감정을 지닌 윤서정이라는 인물을 잘 소화하고 있다. 외과의사로서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강동주 앞에서는 풋풋하면서도 설레는 로맨스를 형성하지만 아픈 기억을 지닌 모습을 녹여내고 있다. 무엇보다 한석규, 유연석, 양세종 등 어떤 배우와 연기를 해도 자연스럽다. 어떤 배우에게 붙여놔도 잘 어울린다는 의미에서 '케미 부자'라는 별명을 얻은 만큼, 어떤 상황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윤서정을 표현하고 있다. 이는 서현진이 지닌 연기의 힘이다.

그의 힘은 전작 tvN '또 오해영'에서 이미 확인 됐다. 서현진은 '또 오해영'에서 오해영 역을 맡았다. 오해영은 자신과 똑같은 이름을 지닌 또 다른 오해영(전혜빈 분)과 비교당하면서 살아왔다. 결혼식 전날 남자친구에게 차이고, 다시 사랑을 결심하게 됐는데 그 남자는 그토록 싫어하고 미워했던 오해영을 사랑하고 있었다. 늘 주인공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인물들을 뒤에서 바라보는, 주변인이었다. 서현진은 이를 자연스럽게 또 친근감 있게 표현했다. 서현진 덕분에 '또 오해영'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사랑 받았다.

서현진의 힘은 '낭만닥터 김사부'에서도 발휘되고 있다. 그의 외모는 화려하게 예쁘지 않다. 하지만 친근하게 예쁜 이 얼굴, 그리고 자연스러운 연기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강렬한 존재감을 내뿜는 배우들 사이에서도 오히려 기죽지 않고 복합적인 감정을 지닌 윤서정이란 캐릭터를 살리고 있다. 그가 완성할 윤서정이 어떤 방식으로 성장할지, 서현진은 또 이를 어떻게 표현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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