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구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소공동, 정형근 기자] “마라톤으로 치면 7km가 남았는데 동반 주자가 중간에 사라졌다.”

허구연 해설 위원은 7일 서울 프라자 호텔(별관 지하 2층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2016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하일성상을 받았다. 하일성상 상금은 100만 원이다.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은 상금 1,000만 원의 대상을 비롯해 모두 17개 부문에서 2016년 시즌 동안 빼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뽑았다.

야구 해설가 하일성 씨는 지난 9월 세상을 떠났다.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은 고인을 기리기 위해 ‘하일성상’을 새로 만들었다. 수상자 허구연 해설 위원은 “뜻깊은 상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로 프로 야구가 35년이 지났다. 마라톤으로 치면 함께 뛴 동반 주자가 중간에 사라졌다. 남은 7Km를 어떻게 뛰어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든다. 허전하고 안타깝고 서운하다. 원년부터 함께했기 때문에 많은 생각이 든다”고 했다. 

허 위원은 “많은 선배들이 돌아가셨다. 숙연한 마음이다. 후배들이 프로 야구의 태동 과정이 얼마나 어려웠는지 알았으면 좋겠다. 선배들의 노력과 희생을 잊지 않고 사랑받는 야구 선수가 나왔으면 한다. 품격 있는 프로 야구 선수가 많이 나와 칭찬을 받는 야구계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 2016 조아제약 프로 야구 대상 수상자

▲ 대상 최형우(KIA) ▲ 최고투수상 장원준(두산) ▲ 최고타자상 김태균(한화) ▲ 최고구원투수상 김세현(넥센) ▲ 프로감독상 김태형(두산) ▲ 프로코치상 강상수(LG) ▲ 신인상 신재영(넥센) ▲ 공로상 이승엽(삼성) ▲ 하일성상 허구연 해설 위원 ▲ 박기철상 김재권 KBO 기록 위원 ▲ 기량발전상 서동욱(KIA) 김문호(롯데) ▲ 재기상 원종현(NC) ▲ 특별상 오승환(세인트루이스) 김현수(볼티모어) ▲ 심판상 이민호(KBO) ▲ 아마추어 MVP 김라경 ▲ 아마추어 지도자상  손용근(청구초등학교) ▲ 조아바이톤상 최정(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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