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은 7일 서울 프라자 호텔(별관 지하 2층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2016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프로 감독상을 받았다. 상을 받은 뒤 김 감독은 "개인의 상이 아니다. 한 시즌 동안 고생한 코칭스태프, 선수들을 위한 상이다. 2017년 시즌에는 3연패에 도전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태형 감독은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소감에서 NC 김경문 감독과 관련된 질문에 답하다가 눈물을 보였다. 이 상황을 다시 떠올리면서 "김경문 감독님과 27년 정도 같이 시간을 보냈다. 감독님이 준우승 할때 코치로 곁에 있기도 했다. 그런 점들이 많이 생각났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 체제 속에 두산은 창단 이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2연속 우승에 성공했고, 1995년 이후 21년 만에 팀 창단 이후 2번째로 정규 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이뤘다.
김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정규 시즌에서 역대 한 시즌 팀 최다승(93승) 기록을 새로 쓰면서 1위에 올랐다. KBO 리그 최초로 선발투수 4명(니퍼트 22승, 보우덴 18승, 장원준-유희관 각 15승)이 모두 15승을 넘어서며 한 시즌 팀 최다 선발승(75승) 신기록을 세웠으며, 팀 평균자책점도 1위를 기록했다.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한 타선은 팀 홈런 1위, 팀 타율 1위 등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 부문 1위에 올랐다.
김 감독은 지난 2시즌 모두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면서 승부사 기질을 인정받았다. 지도력을 인정받은 김 감독은 두산과 계약 기간 3년, 계약금 5억 원, 연봉 5억 원 등 총액 20억 원에 재계약했다.
한편,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은 상금 1,000만 원의 대상을 비롯해 모두 17개 부문에서 2016년 시즌 동안 빼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뽑는다.
[영상]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김태형 감독 ⓒ 스포티비뉴스 장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