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2016년 한 해 충무로에서는 수많은 배우들이 작품을 통해 관객들과 만났다. 영화 속에서 자신과는 다른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고, 영화 외적으로 관심을 받은 스타도 있다. 올 한해 충무로를 뜨겁게 달군 스타들을 살펴봤다.

▲ 배우 김민희. 제공|CJ 엔터테인먼트
◆ 온탕과 냉탕, 이슈메이커 김민희

배우 김민희는 연기로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았지만 유부남인 홍상수 감독과의 불륜으로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에서 재벌 상속녀 히데코 역을 맡은 김민희는 지금까지 보여준 적 없는 모습으로 호평을 받았다. 파격적인 노출 뿐만 아니라, 신인배우 김태리와 호흡을 맞췄고, ‘아가씨속 낭독회 장면은 지금까지 보여줬던 연기 중 단연 최고라는 찬사를 받을 정도로 훌륭했다. 그 덕분에 제 37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당일 참석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잇따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하지만, ‘아가씨흥행 이후 극장 상영이 정리될 무렵 수면 위로 드러난 스캔들은 크고 강력했다. 영화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로 인연을 맺은 홍상수 감독과 부적절한 관계라는 것. 여전히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은 공식적인 자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고, 이렇다할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며 평론과 대중들의 호평을 한몸에 받았지만, 유명 감독과의 불륜 스캔들로 2016년 충무로를 뜨겁게 달궜다.

▲ 배우 김태리. 제공|CJ 엔터테인먼트
◆ 충무로의 구원자, 올해의 신인 김태리

신인배우 김태리는 올 해 충무로를 환하게 밝혔다. 김민희와 함께 아가씨에 출연한 김태리는 1500 1의 경쟁률을 뚫고 하녀 숙희 역으로 발탁됐다. 김태리는 스크린 데뷔작인 이 작품에서 자신을 아껴주는 아가씨를 향한 진심과 백작과의 거래 사이를 줄타기 하는 듯한 숙희로 스토리에 힘을 불어 넣었으며, 뛰어난 감정 연기와 함께 신인이 도전하기 어려운 노출연기까지 펼쳐 올 한해 신인상을 휩쓸었다.

특히 박찬욱 감독은 김태리에 대해 ‘올드보이당시 강혜정을 처음 만났을 때 받은 느낌과 무척 비슷하다.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틀에 박힌 연기를 하지 않겠다는 고집이 있었고, 차분하고 침착했다. 긴 고민 없이 결정할 수 있었다고 말해 아가씨속 보여줄 연기에 대해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결국 김태리는 아가씨로’ 2016년 가장 강렬한 신인으로 대중들에게 각인됐다.

▲ 배우 박정민. 제공|메가박스(주)플러스엠
◆ 송몽규 선생님께 죄송해서재발견된 신인 박정민

배우 박정민은 올해 재발견된 신인배우다. 2011년 영화 파수꾼으로 데뷔한 박정민은 다수의 독립영화에 출연하면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2013년에는 강우석 감독의 전설의 주먹에서 황정민의 아역으로 출연하고 감기’ ‘피끓는 청춘’ ‘오피스등 상업영화에도 얼굴을 보였다.

그러던 2016년 그의 인생작이 탄생했다. 바로 신연식이 각본을 쓰고 이준익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동주였다. 극중 박정민은 윤동주 시인의 고종사촌이자 평생을 함께한 친구이자 라이벌인 송몽규 역으로 출연했다.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작품에 매료돼 홀로 중국 용정에 있는 송몽규의 생가를 찾을 정도로 캐릭터와 가까워지고자 노력한 작품이지만, ‘동주언론시사회 당시 송몽규에 대한 미안함에 눈물을 보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박정민은 제 37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신인남우상을 수상한 후 잘 소개해 드리고 싶었는데, 실수들이 보여 죄송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 배우 손예진. 제공|롯데 엔터테인먼트
◆ 올해도 믿고 봤다‘비밀은 없다’-‘덕혜옹주손예진

올해 역시 손예진의 활약은 대단했다믿고 보는 여배우 손예진은 비밀은 없다덕혜옹주로 충무로를 사로잡았다.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캐릭터로 연이어 관객들을 찾았으며, ‘덕혜옹주5598763명을 동원하며 흥행에까지 성공했다.

특히 손예진은 국회입성을 노리는 종찬과 그의 아내 연홍에게 닥친 선거기간 15일 동안의 사건을 다룬 미스터리 비밀은 없다와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의 실화를 그린 시대극 덕혜옹주까지 완벽히 다른 장르에서 활약을 펼쳤다. 대중성과 작품성이 있는 작품에 다양하게 출연하며 대중적인 인기 뿐만 아니라 연기력까지 믿고 보는 배우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배우 김환희. 제공|이십세기폭스코리아
◆ 나이가 뮛이 중헌디!’…존재감 갑 아역 김환희

김환희라는 이름 석자는 잘 모르더라도 뭣이 중헌디라는 대사는 알 것이다. ‘뭣이 중헌디의 주인공 아역배우 김환희가 충무로를 달군 5인 중 마지막 한자리를 차지했다. 2002년생인 김환희는 2008년 드라마 불한당으로 데뷔한 아역배우다. 2011년에는 KBS 연기대상 여자 청소년연기상을 수상하는 등 일찌감치 연기력은 인정받았다. 이후 2013년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 영화 전국노래자랑등에 출연하면서 눈물샘을 자극하는 연기를 펼쳤다.

대중에게 각인된 작품은 단연 영화 곡성이다. 외지인이 등장한 뒤 의문의 사건이 벌어지는 마을의 이야기를 담은 곡성에서 김환희는 곽도원이 연기한 종구의 하나뿐인 딸 효진 역으로 출연해 성인배우 못지 않은 연기로 눈도장을 찍었다. 귀신이 들어선 연기부터 곽도원에게 뭣이 중헌디!;라고 고함을 지르는 모습은 스크린을 압도했으며, 연출을 맡은 나홍진 감독 역시 김환희가 곡성을 살렸다고 고마움을 드러낼 정도였다. 이제 14살의 나이인 만큼 앞으로 활동에 더욱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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