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스타=김정연 인턴기자] 2016년 한 해 예능 프로그램에는 익숙한 얼굴들이 등장해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새로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무한도전'으로 꽃 피운 양세형부터 예능으로 빛을 보게 된 중고 신인 배우 엄현경까지 직종도 다양한 스타들이 기대 이상의, 혹은 뜻밖의 활약을 펼쳤다. 버라이어티에서 토크, 관찰예능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맹활약한 얼굴들을 만나보자.

▲ '무한도전'으로 예능 블루칩이 된 양세형. 사진|한희재 기자

◆ '무한도전' 양세형, 대체할 수 없는 예능 블루칩


양세형은 올 한해 MBC와 호흡이 잘 맞았다. 지난 1월 MBC '라디오스타'에 박나래, 장도연, 양세찬과 함께 출연해 빵빵 터지는 입담과 개인기로 큰 화제를 모았다.

이어 양세형은 지난 4월 MBC '무한도전' 게스트로 눈도장을 찍었고, 이후 반 고정으로 합류하며 예능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그는 패널로 출연하던 방송에서 MC를 맡는 등 입지를 스스로 다져나갔다. 지난 9월에는 tvN 'SNL 시즌8' 단독 호스트로 출연해, '코미디 빅리그'로 다져진 개그감을 마음껏 뽐냈다.

양세형은 현재 MBC '무한도전'을 비롯해 JTBC '#인생메뉴, 잘먹겠습니다', Mnet '양남자쇼' 등 고정으로 활약하고 있다. 개그 기반을 마련해준 tvN '코미디 빅리그'에 꾸준히 참여하며 개그맨으로서의 초심도 잊지 않았다.

▲ '미운 우리 새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박수홍. 사진|곽혜미 기자

◆ '미운 우리 새끼' 박수홍,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철부지 클러버


박수홍은 모범생 이미지를 가진 대표 연예인이었다. 바른 생활 사나이로 유명한 그는 SBS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미운 우리 새끼' 속 박수홍은 뒤늦게 클럽에 빠진 철부지 클러버로 등장했다. 그는 은발의 파격적인 헤어스타일 도전부터 스머프 분장을 하고 이태원을 돌아다니는 등 반듯한 이미지를 깨며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박수홍의 '미운 우리 새끼' 속 철없는 이미지는 오히려 시청자들에게 호감으로 작용했고, 이를 발판으로 SBS '런닝맨'과 MBC '라디오스타', KBS2 '노래싸움-승부' 등 다양한 예능에 출연했다. 박수홍은 지난 4일 첫 방송된 SBS '씬스틸러-드라마전쟁'에도 고정으로 출연하며 전성기를 이어가고 있다.

▲ '나 혼자 산다'에서 요리실력까지 뽐낸 박나래. 사진|한희재 기자

◆ '코미디빅리그' 박나래, 타고난 개그감에 나래바까지 화제만발


박나래는 tvN '코미디 빅리그'과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분장개그를 선보이며 대세가 됐다. 이어 지난 2월 MBC '라디오스타'를 통해 개그감을 과시하며 2016년에도 화제성을 이어갔다.

박나래는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예능감 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매력을 드러냈다. 그는 술을 좋아해 바를 만들었다며 직접 만든 나래바를 소개했다. 또 전현무의 집에서 감바스, 차돌박이 숙주볶음 등 안주를 만들며 요리 실력도 뽐냈다.

박나래는 tvN '코미디 빅리그'를 비롯해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 '인생은 시트콤' 등에 출연하며 활동 무대를 넓혔다. 그는 남자 예능인들에게도 지지 않는 입담으로 남자 위주인 예능 판에서 여자 예능인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 '아는 형님'으로 독보적 캐릭터를 만든 김희철. 사진|한희재 기자

◆ '아는 형님' 김희철, 독보적인 4차원 캐릭터 아이돌


슈퍼주니어 김희철은 데뷔 이후 출연한 예능마다 4차원 모습을 보이며 활약해왔지만,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그의 독특한 예능감이 오롯이 담길 예능은 많지 않았고, 아이돌 활동을 겸해야 했기 때문이다. 

JTBC '아는 형님'은 김희철에게 최적의 예능 놀이터가 됐고, 그는 그동안 다 보여주지 못한 예능감을 폭발시켰다. 반말을 하는 것이 콘셉트인 '형님 학교'에서 김희철은 큰형님 강호동은 물론 서장훈, 이수근, 이상민, 이수근마저 꼼짝 못하게 만드는 4차원 멘트로 웃음을 선사했다. 동갑내기 민경훈과도 티격태격하며 재미를 더했다.

'아는 형님'으로 터진 김희철의 예능감은 여러 예능 프로그램의 러브콜을 불러왔다. 그는 JTBC '팬텀싱어', 온스타일 '립스틱 프린스', MBC '일밤-은밀하게 위대하게' MC를 맡으며 대세 예능인으로 떠올랐다.

▲ '해피투게더3'로 인지도를 올린 엄현경. 사진|한희재 기자

◆ '해피투게더3' 엄현경 - 10년 차 여배우의 재발견


엄현경은 올해 데뷔 10년 차 배우인 중고 신인이다. 많은 영화, 드라마에서 활약했음에도 불구하고 낮았던 인지도는 '해피투게더3' 고정 MC가 되면서 달라졌다. 얼굴과 이름이 나란히 알려졌고, 인지도는 수직상승했다.

엄현경은 지난 2월 '해피투게더3'에 게스트로 출연해 독특한 성격과 엉뚱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고 이를 계기로, 지난 3월 3일부터 '해피투게더3'의 MC로 합류했다. 엄현경은 적은 분량이지만 적재적소 활약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무엇보다 여배우임에도 원숭이 흉내를 내거나 성대모사, 인물묘사를 하는 등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해피투게더3'로 중고 신인이 딱지를 뗀 엄현경은 2017년 1월 방송 예정인 SBS '피고인'에 캐스팅되며 본업인 배우로도 맹활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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