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 컵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오른손 불펜 웨이드 데이비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결별 절차를 밟고 있다.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 팀 시카고 컵스가 '캔자스시티 주전 클로저' 웨이드 데이비스(31)를 새 식구로 들였다. 아롤디스 채프먼과 계약 가능성이 사라졌다.

컵스는 8일(한국 시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1대1 트레이드를 이뤘다고 발표했다. 외야수 호르헤 솔레르를 캔자시스티로 보내고 오른손 불펜 데이비스를 받았다고 알렸다.

캔자스시티 불펜 주축으로 활약한 선수다. 데이비스는 올 시즌 2승 1패 27세이브 평균자책점 1.87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8승 1패 17세이브 평균자책점 0.94를 거두며 캔자스시티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이바지했다.

올해 잦은 부상 탓에 부상자 명단(DL)을 오르내렸다. 45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러나 '건강한 데이비스'는 여전히 리그 최고 수준 구원 투수로 꼽기에 손색없다.

컵스는 데이비스를 영입하면서 '뒷문 구상'을 어느 정도 마쳤다. 올 시즌 후반기 동안 주전 클로저로 활약했던 채프먼과는 계약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불펜 가운데 최대어로 평가 받는 채프먼은 6년 계약을 요구한 상황이다. 세간에 돌았던 채프먼의 '1억 달러 요구'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액수보다는 다년 계약을 조건으로 내세웠다고 채프먼 스스로가 언론 인터뷰에서 언급했다.

채프먼은 "컵스는 내게 (시즌 종료 뒤) 어떠한 제안도 하지 않았다. 관심이 없는 듯하다"며 속내를 털어놓은 바 있다. 이러한 흐름에서 데이비스의 '컵스행'은 사실상 결별 마지막 단계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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