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비역 강경호는 "내년 하반기 복귀전을 계획한다"고 밝혔다. ⓒUFC.com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UFC 밴텀급 파이터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29, 부산 팀 매드/㈜성안세이브)가 '진짜 사나이'가 돼 돌아왔다.

지난해 3월 10일, 만 27세로 육군 현역 입대한 강경호는 21개월의 군 복무를 마치고 9일 소속 팀 부산 팀 매드로 복귀한다.

강경호는 스포티비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안에 있을 땐 몰랐는데 이제 돌아보니 시간이 금세 지난 것 같다. 걱정해 주신 분들 덕분에 군 생활을 잘 마쳤다"고 웃으며 전역 신고했다.

강경호는 춘천 102 보충대 조교로 근무했다. "나도 102 보충대로 입대했다. 21개월 전 내 얼굴로 들어오는 신병들을 계속 봐 왔다"며 "조교는 자기 시간이 많지 않다. 틈틈이 웨이트트레이닝으로 관리했지만 다른 운동은 거의 하지 못했다. 이제 다시 몸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강경호는 UFC에 복귀하려면 6개월 이상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겠다. 감을 되찾고 내년 하반기에 경기를 갖겠다"고 계획했다.

강경호는 늦은 나이에 입대했다. "나이 때문에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어린 선임에게 일 배우는 데 거부감이 없었다"면서도 종합격투기 파이터들은 언제 입대하는 게 좋겠냐는 질문에는 "어렸을 때 한 달이라도 먼저 가라. 갔다 와서 운동해도 늦지 않다"고 힘줘(?) 말했다.

강경호는 전적 13승 7패 1무효의 밴텀급 파이터다. 2007년 스피릿 MC에서 라이트급으로 데뷔했다. 페더급을 거쳐 밴텀급으로 내려와 2012년 6월 로드 FC 8에서 앤드루 레온을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이기고 챔피언에 올랐다.

2013년 3월 UFC에 입성해 2승 1패 1무효 전적을 쌓았다. 마지막 경기인 2014년 9월 다나카 미치노리와 경기에선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를 받았다. 약물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다나카의 보너스도 넘겨받아 10만 달러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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