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연주(오른쪽)와 에밀리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조영준 기자] 베테랑 공격수 황연주(30, 현대건설)가 모처럼 코트를 누볐다.

현대건설은 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NH농협 프로 배구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를 세트 스코어 3-1(25-23 27-25 24-26 25-21)로 이겼다.

이 경기에서 황연주는 18득점 공격 성공률 53.33%를 기록했다. 최근 기복이 많았던 그는 지난 시즌과 비교해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한동안 한국 여자 배구를 대표하는 왼손 라이트 공격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고질적인 무릎 부상과 함께 서른을 넘으며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도 받았다. 그러나 올 시즌 꾸준하게 코트에 서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경기를 마친 황연주는 "세터 (염)혜선이가 원 블로킹 기회를 많이 만들어 줬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양철호 감독은 세터 이다영을 왼손 라이트 공격수로 투입하는 실험을 했다. 붙박이 라이트 공격수인 황연주에게 자극이 될 수 있었다. 이 점에 대해 그는 "별로 충격 요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예전부터 (이)다영이가 꾸준하게 라이트 공격수 엽습을 했다"며 "세터가 공격수 연습을 해서 자극이 될 수 있겠지만 언제든지 교체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양철호 감독은 "황연주가 올 시즌에는 기복이 없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황연주는 "그냥 마음 편히 놓고 하려고 한다. 예전에는 내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내가 해야겠다는 것보다는 도와줘야 겠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