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철호 감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조영준 기자] 승장의 표정은 웃음보다 어두운 그늘이 가득 찼다. 현대건설은 1위를 달리고 있는 IBK기업은행을 눌렀다. 그러나 '백전노장' 미들 블로커 김세영(34, 현대건설)이 손가락 부상으로 코트를 빠져나왔다.

현대건설은 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NH농협 프로 배구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1(25-23 27-25 24-26 25-21)로 이겼다.

7승 5패 승점 20점을 기록한 현대건설은 3위를 지켰다. 최근 3연승 행진을 이어 간 현대건설은 2위 흥국생명을 바짝 따라붙었다.

2세트에서 김세영은 IBK기업은행 김희진 공격을 블로킹하다가 왼손 엄지손가락을 다쳤다. 현대건설은 에밀리가 장염으로 고생하고 있다. 양효진은 시즌 초반부터 어깨 부상과 씨름하고 있고 발목도 안 좋다. 정미선은 부상으로  뛰지 못하고 있다.

부상 선수가 많은 상황에서 김세영마저 다쳤다.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은 "김세영이 뼈에는 이상이 없는 거 같다. 김희진 선수의 힘이 워낙 좋아서 다친 거 같다"고 말한 뒤 "(김)세영이가 없는 상황에서 선수들이 잘해 줬다. 에밀리도 몸이 좋지 않은데 잘 이끌어 갔다"고 말했다.

김세영이 부상으로 코트를 떠난 뒤 정다은이 빈자리를 대신했다. 양 감독은 "일단 김세영의 진단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부상 결과에 따라 센터 한 자리를 운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팀의 대들보 양효진의 몸 상태에 대해 "(양)효진이도 몸 상태가 100%가 아니다. 주전 6명 가운데 3~4명은 교체하며 경기를 운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팀이 완전체가 되면 지금보다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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