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력 선수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조영준 기자] 한국전력이 2라운드에 이어 풀세트 접전 끝에 현대캐피탈을 꺾고 2위로 뛰어올랐다.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은 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NH농협 프로 배구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를 세트 스코어 3-2(25-21 17-25 21-25 25-23 15-13)로 이겼다.

시즌 10승 4패 승점 26점을 기록한 한국전력은 현대캐피탈(9승 5패 승점 26점)을 따돌리며 단독 2위에 올랐다. 한국전력은 지난달 2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2라운드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3-2로 눌렀다. 2라운드에 이어 다시 한번 현대캐피탈과 풀세트 접전을 치른 한국전력은 마지막에 웃었다.

현대캐피탈은 4연승에 실패했다.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3-0, 또는 3-1로 이기면 대한항공(10승 3패 승점 27점)을 따돌리며 단독 선두에 오를 수 있었다. 2, 3세트를 따낸 현대캐피탈은 승기를 잡는 듯 보였다. 그러나 뒷심 싸움에서 져 3위로 떨어졌다.

한국전력의 바로티는 팀 최다인 25점을 올렸다. 서재덕은 18점을 올리며 지원 사격했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이 두 팀 최다인 27득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올 시즌 한국전력은 현대캐피탈과 3번 맞붙어 모두 이겼다. 1라운드에서 3-1로 이겼고 2라운드와 3라운드는 모두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자가 됐다.

1세트 초반 현대캐피탈은 잦은 범실로 흔들렸다. 이 틈을 놓치지 않은 한국전력은 바로티와 서재덕의 공격 득점을 앞세워 13-6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현대캐피탈은 이 점수 차를 줄이지 못하며 세트 내내 한국전력에 고전했다.

▲ 바로티 ⓒ 한희재 기자

문성민의 공격 범실로 20점 고지를 넘어선 한국전력은 서재덕의 공격 득점으로 1세트를 25-21로 마무리 지었다.

2세트에서 현대캐피탈 특유의 빠른 배구와 조직력이 살아났다. 현대캐피탈은 8-6에서 톤의 연속 공격 득점과 블로킹으로 13-6으로 달아났다. 바로티의 공격 범실과 이시우의 서브 득점으로 22-14로 점수 차를 벌린 현대캐피탈은 2세트를 25-17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처인 3세트에서 두 팀은 서로 점수를 주고받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현대캐피탈은 14-13에서 신영석이 '황금 방패' 방신봉의 속공을 블로킹 득점으로 연결했다. 기세를 탄 현대캐피탈은 신영석의 속공 득점과 바로티의 공격 범실을 묶어 19-16으로 앞서갔다.

이 상황에서 톤은 서재덕의 스파이크를 블로킹했다. 한국전력은 윤봉우의 속공으로 뒤늦게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세트 막판 해결사로 나선 문성민의 공격을 막지 못했다.

톤의 오픈 공격과 문성민의 후위 공격 득점이 터진 현대캐피탈은 3세트를 25-21로 따냈다.

4세트 20-20에서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후위 공격 범실과 세터 이승원의 실책으로 내리 2점을 내줬다. 여기에 신영석의 속공 범실까지 나오며 20-23으로 뒤졌다. 4세트를 내줄 위기에 몰린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후위 공격 득점으로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이후 뼈아픈 연속 실책이 나왔고 승부는 마지막 5세트로 이어졌다. 

한국전력은 5세트 11-10에서 서재덕과 바로티의 공격 득점으로 승리에 한 걸음 다가섰다. 현대캐피탈은 13-14까지 추격했지만 최민호의 서브가 코트 라인 밖으로 나가며 '한국전력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