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선수는 9일 캐나다 토론토 웨스틴 하버 캐슬 호텔에서 열린 UFC 206 미디어 데이를 마친 뒤 진행된 사진 촬영 시간에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눈싸움했다.

스완슨은 지난달 "최두호가 내 눈을 처음 보면 상대를 잘못 택했구나 느끼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그 말을 지키려는 듯, 큰 눈을 부리부리하게 뜨고 최두호를 노려봤다. 무대를 내려갈 때까지 굳은 표정을 풀지 않았다.

스완슨은 방금 전까지 스포티비뉴스 취재진에게 "이번에 여러분을 실망시켜 드릴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지만 그에게 한 수 가르치고 더 큰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신사적으로 말했다. 그러나 적을 앞에 두고서는 '킬러 스위치'를 눌렀다. 다른 사람으로 확 바뀌었다.

최두호는 스완슨과 굳이 기 싸움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완슨과 마주하기 직전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모든 선수가 케이지 밖에선 다 세다. 연습할 때 다 세다. 그런데 케이지 안에서 센 사람이 진짜 센 사람이다. 케이지 밖에선 그 어떤 것도 내게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코메인이벤트에서 경기하는 웰터급 도널드 세로니와 맷 브라운도 치열했다. 아니, 브라운만 날이 섰다. 브라운은 세로니의 악수를 받아 주지 않았고 사진 촬영 시간 내내 세로니를 쏘아봤다. 세로니는 "왜 이러는 거냐?"면서 웃었다.

UFC 206은 오는 11일 낮 12시부터 SPOTV에서 생중계된다. 대회 하루 전 열리는 계체 소식은 스포티비뉴스(www.spotvnews.co.kr)에서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