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퍼스타K 2016’ 우승자 김영근(왼쪽)-준우승한 이지은. 제공ICJ E&M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슈퍼스타K 2016’으로 꿈을 이룬 김영근과 이지은은 ‘슈퍼스타K’가 계속 돼야 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왜 그런 말을 했을까.

9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Mnet ‘슈퍼스타K 2016’ 우승자 김영근-준우승자 이지은의 공동 인터뷰가 진행됐다.

전날 밤 결승전 이후 처음 기자들과 만난 김영근과 이지은은 다소 긴장된 모습이었다. 김영근은 우승 소감을 묻는 질문에 “아직은 실감이 안 난다. 고마운 분이 많다. 부모님에게도 감사하고 그런 생각이 크다”고 말했다. 이지은은 “일단은 끝까지 오게 돼서 행복했다. 마지막 무대를 김영근과 함께 해서 의미 있었다. 지금까지 해온 시간들이 생각나고 감사한 분들이 많이 생각난다”고 전했다.

김영근과 이지은은 결승전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두 사람은 지난 8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결승전 무대에서 ‘사랑 그렇게 보내네’를 함께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이에 김영근은 “(이지은 누나랑) 결승전에서 만나서 마음이 편했다. 3라운드부터 많이 친해졌는데 서로 편하게 연습하고 그랬다”며 미소 지었다. 이지은은 “김영근과 결승전 무대를 했는데 듀엣 같은 느낌이었다. 이야기를 많이 해서 잘 통했던 것 같다. 그래서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서로를 칭찬했다.

그런가하면 두 사람은 ‘슈퍼스타K 2016’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영근과 이지은은 ‘슈스케 출신’이라는 꼬리표도 좋고 감사하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특히 두 사람은 자신들에게 노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슈퍼스타K’가 계속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과거에 비해 화제성도 시청률도 떨어졌지만 노래하는 사람들에게 기회의 무대가 됐으면 좋겠다는 것.

이와 관련, 김영근은 “‘슈스케’는 한국 오디션 프로그램 중에 처음으로 시작했다. 저희 일반인들이 도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우리나라에 노래 잘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 분들이 도전했으면 좋겠다. ‘슈스케’는 저에게 마음가짐을 다르게 갖게 만든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은은 “‘슈퍼스타K’ 계속 되어야 하는 이유는 저희도 매번 떨어졌다. 실력이 좋아서 이 자리에 온 게 아니다. 저희처럼 운이 안 좋아서 떨어진 분도 있다. 그 분들이 계속 멈추지 않고 도전하려면 이 프로그램이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김영근과 이지은은 이번 시즌에 앞서 몇 번이나 예선전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슈퍼스타K2016’에서 각각 우승자와 준우승자가 됐다.

두 사람은 이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했다. 이지은은 우선 집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부모님과 친구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했다. 김영근은 “휴대전화를 빨리 받고 싶었다. 연락이 많이 왔다. 휴대전화에 적응을 하고 싶다. 같이 사는 형이랑 옷 쇼핑을 하고 싶다”며 “피씨방에 가서 게임을 하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계속해서 김영근은 좋아하는 가수로 ‘슈퍼스타K’ 출신 허각과 김필을 꼽았다. 이지은은 김필과 곽진언의 팬을 자처하며 “‘슈스케’ 끝나고 묵묵히 자기 음악을 하시는 모습이 너무 멋있다.그런 모습을 닮아가고 싶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앞으로도 계속 노래를 하고 싶다고 했다. 이지은은 “혼자 노래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영향력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 노래로 감동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근은 “자작곡도 내고 싶다.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곡을 많이 부르고 싶다. 30~40년 뒤에 어떤 노래가 나오면 ‘이 노래, 김영근이지’란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최후의 1인이 된 김영근은 상금 5억 원과 7인의 심사위원이 참여한 데뷔 앨범 제작이라는 혜택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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