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도깨비' 포스터와 김은숙 작가-이응복 PD. 제공ICJ E&M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도깨비’ 열풍이 뜨겁다. 시청률에 화제성까지 압도적이다. 무엇이 ‘도깨비’를 이토록 뜨겁게 만들고 있는 걸까.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제작 화앤담픽처스, 이하 ‘도깨비’)는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 그와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 기억상실증 저승사자, 그런 그들 앞에 ‘도깨비 신부’라 주장하는 ‘죽었어야 할 운명’의 소녀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신비로운 낭만설화를 그린 작품. 단 2회 방송 만에 최고 시청률 9.7%(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또한 ‘도깨비’는 지난 5일 TV화제성 분석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11월 5주차 TV화제성 조사 결과에서도 7449점을 기록, 드라마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금까지 발표된 드라마 첫 주 TV화제성 점수 중 가장 높은 수치. 올해 대박을 터트린 드라마 KBS2 ‘태양의 후예’(5518점), tvN ‘응답하라 1988’(5260점), KBS2 ‘구르미 그린 달빛’(4720점), SBS ‘푸른 바다의 전설’(4315점)과 비교해도 우위에 있다.

사실 ‘도깨비’는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PD가 의기투합했기 때문이다. ‘태양의 후예’로 시너지 효과를 낸 두 사람은 이번 작품에서도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김은숙 작가는 한국 민담에 자주 등장하는 도깨비를 중심으로 도깨비신부, 저승사자, 도깨비가신 등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완성했다. 김은숙 작가 특유의 재치 넘치는 대사들도 빼놓을 수 없다. 여기에 도깨비가 될 수밖에 없었던 김신(공유 분)의 과거를 비롯, 탄탄한 서사를 쌓아올리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

이응복 PD의 연출도 큰 몫을 해내고 있다. 이응복 PD는 웅장하고 화려한 스케일의 연출로 판타지 드라마 ‘도깨비’의 매력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그는 1회부터 영화를 보는 듯한 연출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도깨비 김신과 저승사자(이동욱 분)의 첫 등장과 남다른 '신'들의 능력을 화면에 완벽하게 그려내며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도깨비 김신과 도깨비 신부 지은탁(김고은 분)이 서로를 생각하는 장면에서 보여준 감성 넘치는 연출 등 매력적인 영상미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배우들의 열연도 더해졌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공유는 ‘도깨비’에서 인생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사랑하는 이들을 모두 보내고 혼자 남은 쓸쓸한 내면 연기와 강렬한 카리스마로 여심을 저격하고 있다. 저승사자 역의 이동욱도 만만치 않다. 이동욱은 능청스러운 연기로 웃음을 선사하는가 하면 공유와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남다른 케미를 보여주고 있다. 김고은도 풋풋한 미소로 고등학생 지은탁을 잘 표현하고 있다. 치킨집 사장으로 등장한 유인나는 김은숙 작가의 대사를 잘 살려내며 걸크러시 매력을 뽐내고 있다. 도깨비 가신 육성재를 비롯해 삼신 할매 역의 이엘도 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처럼 ‘도깨비’는 김은숙 작가의 극본, 이응복 PD의 연출,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방송 초반부터 인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명품 삼합으로 탄생한 ‘도깨비’가 어떤 기록들을 쏟아낼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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