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깨비' 공유. 사진I곽혜미 기자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도깨비’로 안방극장에 복귀한 배우 공유의 선택은 옳았다. 인생 캐릭터 도깨비를 만난 공유는 ‘로코킹’의 화려한 부활을 알리며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공유는 지난 2일 첫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제작 화앤담픽처스, 이하 ‘도깨비’)에서 불멸의 시간을 살고 있는 신비롭고 슬픈 도깨비 김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도깨비’는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 그와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 기억상실증 저승사자, 그런 그들 앞에 ‘도깨비 신부’라 주장하는 ‘죽었어야 할 운명’의 소녀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신비로운 낭만설화를 그린 작품. 방송 전부터 스타 작가 김은숙과 ‘로코킹’ 공유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무엇보다 KBS2 드라마 ‘빅’(2012) 이후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공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공유는 과거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2007)으로 ‘로코킹’에 등극하며 여심스틸러로 맹활약했기 때문. 더욱이 올해 영화 ‘부산행’으로 천만 배우 타이틀을 거머쥐고, 영화 ‘밀정’으로 75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연타석을 날린 그가 안방극장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됐다.

▲ '도깨비' 공유.사진ItvN 방송 화면 캡처

오랜만에 돌아온 공유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드러낸 것. 고려시대 무사로 등장한 그는 어린 황제의 시기와 질투를 받아 억울한 죽음을 맞고 도깨비로 부활한 김신으로 변신해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또한 비오는 날, 자신의 가슴에 박힌 검을 빼줄 도깨비 신부 지은탁(김고은 분)과 마주친 우산신에서는 눈빛만으로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특유의 담백한 말투와 눈빛으로 로맨틱한 도깨비와 지은탁의 로맨스를 살리고 있다. 특히 지은탁의 미소나 말 한마디에 흔들리는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지은탁을 생각하며 전전긍긍하는 모습으로 귀요미 매력을 드러내기도. 늙지도 죽지도 않는 생을 살며 소중한 이들의 죽음을 지켜봐야했던 도깨비의 쓸쓸한 내면 연기도 놓치지 않았다. 극중 저승사자 역을 맡은 이동욱과의 브로맨스도 빼놓을 수 없다. 공유는 이동욱과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코믹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대본을 꼼꼼하게 분석하고 세세한 의상과 소품까지 신경 쓰고 있다는 공유는 방송 시작과 동시에 ‘인생 캐릭터’ 도깨비를 만나 여심을 저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섬세한 표정 연기와 강렬한 카리스마, 특유의 눈빛으로 ‘로코킹’의 성공적인 귀환을 알렸다. 믿고 보는 배우 공유가 ‘도깨비’에서 또 어떤 연기와 매력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