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토론토, 영상 김나은·글 사진 이교덕 기자] '코리안 슈퍼 보이' 최두호(25, 부산 팀 매드/사랑모아 통증의학과)는 10일(이하 한국 시간) 캐나다 토론토 에어 캐나다 센터에서 미국 방송사 폭스 스포츠와 인터뷰했다.

11일 UFC 206 메인 카드 세 번째 경기에서 랭킹 4위 컵 스완슨(32, 미국)과 싸우는 페더급 유망주를 향한 높아진 관심을 반영하는 장면이었다.

리포터 메간 올리비가 "당신의 경기 스타일을 정의해 달라"고 했다. 최두호는 망설이지 않고 "난 상대 선수의 경기 스타일에 구애받지 않는다. 상대가 내 경기 스타일에 구애받을 뿐"이라고 답했다. 앳돼 보이는 한국인 청년의 당당한 대답에 올리비는 놀라면서도 흐뭇하게 웃었다.

거리감이 좋고 타격 정확도가 뛰어난 킬러 본능의 최두호가 가진 또 다른 강점은 자신감이다. 지난해 11월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대회에서 샘 시실리아에게 KO로 이기고 한 말은 "내 타격이 세계 최고라고 생각한다"였다.

10일 UFC 유튜브에 공개된 '임베디드 네 번째 에피소드'에서도 최두호는 "나와 스완슨은 타격가다. 타격전으로 흘러갈 것이다. 타격전이라면 스완슨이 내게 이기기 힘들다"고 말했다.

▲ 최두호(가운데)는 10일 UFC의 미국 방송사 폭스스포츠와 인터뷰했다. ⓒ이교덕 기자
"코너 맥그리거를 홍보할 때처럼 최두호를 홍보하고 있다"고 밝힌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최두호의 강점으로 "옥타곤에서 절대 긴장하지 않는 것"을 꼽았다.

해설 위원 조 로건도 마찬가지. "최두호는 아주 특별한 떠오르는 유망주다. 보이 밴드 멤버처럼 생겼는데 무서운 킬러 본능을 갖고 있다. 공격적이고 기술이 좋다. 복싱이 강하다. 그리고 케이지 중앙에서 차분하다"고 칭찬했다.

최두호가 증명해야 할 것은 난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투지와 맷집이 있느냐, 3라운드 끝까지 갈 수 있는 체력이 있느냐다.

스완슨은 최두호를 시험해 볼 작정이다.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여러분은 한국인 파이터 최두호를 응원할 것이다. 나도 이 경기 전에는 그의 팬이었다. 이번에 여러분을 실망시켜 드릴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지만 그에게 한 수 가르치고 더 큰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스완슨의 타격 코치 브랜든 깁슨은 "최두호는 좌우 스텝이 활발한 타격가와 싸운 적이 없다. 직선 공격만 강할 뿐"이라며 자신만만해하고 있다.

'코리안 슈퍼 보이'는 슈퍼스타로 가는 길목에서 시험대에 올랐다. 화이트 대표는 "최두호가 스완슨을 KO로 이기면 조만간 타이틀 도전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기술, 체력, 공격성, 침착성, 작전 수행 능력, 투지 등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할 때다.

최두호가 UFC 4연속 KO승을 노리는 UFC 206은 11일 낮 12시 SPOTV에서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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