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루노 미란다(왼쪽)는 김승연을 1라운드에 제압했다. ⓒ로드 FC
[스포티비뉴스=장충체육관, 김건일 기자] 브루노 미란다(26, 브라질)는 로드 FC에서 손꼽히는 타격가다. 무에타이를 기반으로 삼아 빠르고 정확한 공격을 자랑한다. 통산 8승 가운데 4승을 (T)KO로 챙겼다.

미란다의 타격 능력은 자신보다 10cm 가까이 큰 장신에게도 통했다.

미란다는 1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 FC 35 메인 카드 세 번째 경기 김승연(27, 싸비 MMA)과 라이트급 대결에서 1라운드에 TKO로 이겼다.

미란다는 경기 초반 자신보다 훨씬 큰 김승연의 타격에 맥을 못 췄다. 원거리에서 김승연의 주먹과 발차기가 미란다의 옆구리와 얼굴을 흔들었다.

하지만 타격으로 경기 양상을 뒤바꿨다. 미란다는 오버핸드 훅을 휘둘러 거리를 좁히고 왼손 훅을 냈다. 빠른 원투로 압박 강도를 높였다. 어퍼컷으로 김승연의 턱을 들어 순식간에 주도권을 빼앗았다.

좁혀진 거리는 미란다가 원하는 전장 환경. 미란다는 유효타로 김승연의 얼굴을 연신 흔들었다.

주먹이 섞일 때 김승연의 주먹이 빗나간 반면 미란다의 왼손 훅이 김승연의 얼굴 정면에 꽂혔다. 미란다는 풀썩 쓰러진 김승연의 얼굴에 파운딩을 내리쳐 경기를 끝냈다.

미란다는 로드 FC에선 3연승하다가 지난 9월 사사키 신지에게 져 타이틀 도전권을 잃었다. 김승연을 꺾고 다시 라이트급 타이틀 전선에 다가섰다. 통산 9번째 승리.

미란다는 "로드 FC 라이트급 토너먼트에 참가하고 싶다"고 인터뷰했다.

로드 FC 데뷔 두 경기를 모두 1라운드에 끝냈던 김승연은 세 번째 경기에서 데뷔 첫 패배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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