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배구 여제'의 실력은 부상도 막지 못했다. 김연경(28, 페네르바체)은 복근 파열 부상을 이기고 코트에 돌아왔다. 오랜만에 출전한 경기에서 그는 팀 최다 득점(14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김연경의 소속 팀 페네르바체는 10일(이하 한국 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터키 여자 프로 배구 리그 갈라타사라이와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3 25-22 20-25 26-24)로 이겼다.

김연경은 지난달 19일 열린 브루사와 경기를 마친 뒤 복근 통증을 호소했다. 진단 결과 복근 파열이 나왔고 지난달 27일 열린 차낙칼레와 경기에 뛰지 못했다. 지난 1일 열린 할크방크와 원정 경기에도 결장했다. 4일 열린 바키프방크와 라이벌전에서도 벤치에 머물렀다. 중요한 세 경기에서 빠졌다. 

페네르바체는 김연경이 없이 치른 세 경기에서 1승 2패에 그쳤다. 페네르바체는 리그 5위로 떨어지며 위기에 몰렸다. 이 상황에서 김연경은 팀에 합류해 승리를 이끌었다. 갈라타사라이를 꺾은 페네르바체는 시즌 6승 3패를 기록하며 4위로 뛰어올랐다.

▲ 갈라타사라이와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김연경. ⓒ 페네르바체 홈페이지

경기를 마친 김연경은 스포티비뉴스와 서면 인터뷰에 "갈라타사라이와 경기 전에 이틀 정도 선수들과 훈련하고 출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많이 걱정됐는데 이겨서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 그는 "몸 상태는 60~70% 정도다. 앞으로 컨디션 조절을 잘해서 남은 경기 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갈라타사라이와 경기에서 페네르바체는 최근 영입한 마렛 발케스타인(28)을 내보냈다. 네덜란드 국가 대표 팀 주장인 마렛(180cm)은 수비와 리시브 능력이 뛰어나다. 갈라타사라이와 경기에서 교체로 출전한 그는 서브 리시브에서 흔들리지 않았다.

김연경은 "(마렛은) 공격보다 리시브와 수비가 좋은 선수다. 워낙 경험이 많아서 우리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경기에서도 자기가 할 일을 잘해 준 거 같다. 앞으로 더 잘해 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터키 리그 9경기를 치른 페네르바체는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를 눈앞에 두고 있다. 페네르바체는 오는 16일 프랑스 원정에 나서 세인트 라파엘과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챔피언스리그를 앞둔 김연경은 "챔피언스 리그가 시작돼 많이 기대된다. 첫 경기가 프랑스 원정 경기라 더 신경 써야 한다"며 "잘 준비해서 반드시 좋은 시작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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