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머나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들려오는 이 선수의 골과 도움, 맹활약 소식에 한국 축구 팬들은 새벽 잠도 마다했다. 지난 9월은 대단했다. 매치 데이가 지난 아침에는 '모닝 골' 소식이 연이어 터졌다.

'국뽕'이 아니다. 손흥민(24·토트넘 핫스퍼)은 2016-17시즌 보고 또 보고 싶은 장면을 여러  차례 만들어 냈다. 잉글랜드가 들썩였다. 한국에서 손흥민 활약상이 매번 인기 영상에 오른 건 당연한 일이다.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 최고 대우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데뷔 시즌이던 2015-16시즌, 기대에 다소 못 미치는 활약을 보이면서 독일 분데스리가 복귀까지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올 시즌 '부활 찬가'를 불렀다.

17라운드까지 진행된 2016-17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벌써 5골 3도움을 기록했다. 그 가운데 4골 1도움이 9월 기록이다. 토트넘은 물론 프리미어리그에서 단연 돋보였다. 전문 심사 위원 채점 90%, 인터넷 투표 10%로 결정되는 '이달의 선수' 상은 손흥민에게 돌아갔다. 한국인 최초, 아시아 선수 첫 수상이다.

2015-16시즌 : 28경기 출장, 4골·1도움

2016-17시즌 : 14경기 출장, 5골·3도움 (*17라운드까지 진행)

▲ 2016-17 프리미어리그 9월의 선수로 선정된 손흥민.

손흥민은 멀티 골로 2016-17 시즌 골 사냥을 시작했다. 올 시즌 첫 출전이었던 4라운드에서 스토크시티를 상대로 두 골을 몰아쳤다. 팀은 4-0 대승을 거뒀다. 6라운드에서도 2골을 넣으며 미들즈브러를 2-1으로 꺾는 데 기여했다.

손흥민의 상승세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이어졌다. CSKA 모스크바를 상대로 결승 골을 터트렸다. 두 달여 동안 이어졌던 '골 가뭄'은 지난 4일 열린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스완지시티전에서 끝났다.

무사 시소코에게 출장 기회가 부여되면서 손흥민은 또다시 시험에 들었다. 2경기 연속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실망하긴 이르다. 시즌은 아직 많이 남았다. 확실한 건, 그가 프리미어리그 한 달여를 호령할 만큼 폭발력을 가졌다는 사실을 이미 증명한 선수라는 것이다.

<손흥민 2016-17시즌 득점 일지>

1·2호 골 :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vs 스토크시티(9.10)

3·4호 골 :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vs 미들즈브러(9.24)

5호 골 :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 리그 2차전, vs CSKA 모스크바(9.28)

6호 골 :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vs 스완지시티(12.4)

[영상] 2016-17시즌 손흥민 골 모음 ⓒ김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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