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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만 있는 게 아니다!' 韓 배드민턴 단식 2위 김가은, '연속 14점 득점 퍼포먼스'...AG 개인전 첫 경기서 악테르 2-0 제압

작성일: 2026.09.26 13:08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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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대한배드민턴협회
▲ 출처 대한배드민턴협회

[스포티비뉴스=이치노미야(일본), 신인섭 기자] 허벅지 부상으로 100% 몸 상태가 아닌 김가은이 개인전 첫 관문을 가볍게 통과했다. 하지만 다음 상대가 만만치 않다. 중국의 강호 왕즈이와 8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김가은(세계 랭킹 12위)은 26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2라운드(32강)에서 방글라데시의 우르미 악테르(488위)를 2-0(21-4, 21-5)으로 제압했다.

객관적인 전력 차이가 컸다. 김가은은 첫 게임 초반 먼저 실점했지만 곧바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흐름을 가져왔다. 11-1이라는 압도적인 점수로 인터벌에 들어갔고 이후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무려 14점을 연속으로 쓸어 담는 등 상대를 몰아붙인 끝에 첫 게임을 21-5로 가져왔다.

2게임에서도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김가은은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상대의 빈 공간을 차분하게 공략했고 일찌감치 점수 차를 벌렸다. 결국 11-3으로 인터벌에 들어섰다. 2게임마저 21-5로 정리하면서 큰 힘을 들이지 않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 ⓒ연합뉴스
▲ ⓒ연합뉴스

김가은이 이번 대회 코트를 밟은 것은 두 번째다. 앞서 여자 단체전 8강 말레이시아전에서 두 번째 단식 주자로 나서 웡링칭(38위)을 2-0(21-12, 21-18)으로 제압하며 한국의 준결승 진출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일본과의 4강에서는 김가은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유는 부상이었다. 허벅지에 문제가 생기면서 정상적인 몸 상태로 경기를 치르기 어려웠고, 결국 심유진이 김가은을 대신해 두 번째 단식에 나섰다.

당시 심유진 역시 경기 후 "가은 언니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하게 되면서 내가 출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안세영이 첫 단식에서 야마구치 아카네를 꺾었지만 이후 이소희-백하나, 심유진, 김혜정-정나은이 차례로 패하면서 일본에 매치 스코어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단체전 2연패 도전도 동메달로 마무리됐다.

김가은 역시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개인전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지만 다시 코트에 섰고, 첫 경기에서는 세계 랭킹에서 큰 차이가 나는 악테르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몸 상태를 점검했다.

▲ 출처 대한배드민턴협회
▲ 출처 대한배드민턴협회

김가은은 올 시즌 한국 여자 단식에서 안세영의 뒤를 받치는 핵심 전력으로 활약했다. 특히 지난 5월 우버컵 결승에서는 당시 세계 랭킹 4위 천위페이를 2-0(21-19, 21-15)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상대 전적에서 크게 밀리던 중국의 간판을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잡아내면서 한국의 우버컵 우승에 결정적인 힘을 보탰다.

최근에도 꾸준히 상위권 선수들과 경쟁했다. 지난달 세계선수권에서는 16강을 통과한 뒤 한웨와 3게임 승부를 벌였고, 이달 초 차이나마스터스에서는 8강까지 올라 안세영과 맞붙었다. 세계 랭킹도 12위까지 끌어올리면서 여자 단식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문제는 다음 경기다. 16강부터 상대의 무게감이 확 달라진다. 김가은은 중국의 왕즈이와 8강 진출권을 놓고 맞붙는다. 왕즈이는 세계 정상급 여자 단식 선수다. 김가은도 왕즈이를 상대로 승리한 경험이 있다. 2023 인도네시아오픈에서는 2-0으로 제압했고, 2025 차이나마스터스에서도 2-1로 승리했다. 반대로 왕즈이 역시 김가은을 여러 차례 꺾었고 최근 맞대결에서도 승리를 가져갔다. 두 선수 사이에 일방적인 상성이라고 부르기 어려울 만큼 서로 승패를 주고받아왔다.

결국 김가은에게 가장 큰 변수는 허벅지 상태다. 32강에서는 큰 힘을 소모하지 않고 경기를 마쳤지만 왕즈이를 상대로는 긴 랠리와 빠른 움직임을 피하기 어렵다. 부상으로 단체전 4강을 건너뛰었던 김가은이 개인전에서는 어디까지 버틸 수 있을지, 16강부터 제대로 된 시험대에 오른다.

▲ ⓒ연합뉴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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