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은 대마왕” ‘대충격’ 중국 침묵했다… 세계 4위 40분 만에 광탈, “수준 격차가 벌어졌다” 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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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세계적인 톱랭커에 ‘안세영 격파’의 기대를 걸었지만, 역시나였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의 지존인 안세영(세계랭킹 1위)이 한때 숙적으로 불렸던 천위페이(중국·세계랭킹 4위)를 깔끔하게 격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내심 안세영을 격파하고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기대했던 중국은 좌절했다. 안세영의 수준을 인정하면서, 이제는 공포의 대상이 된 심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안세영은 28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천위페이를 게임 스코어 2-0(21-5, 21-12)으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안세영은 이제 아시안게임 역사상 그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배드민턴 여자 단식 2연패라는 대업에 한걸음을 남겼다.
‘여제’의 면모를 드러내며 준결승까지 파죽지세로 올라온 안세영의 결승 길목은 천위페이가 막아섰다. 우리 팬들에게도 너무 익숙한 선수다. 한때 세계랭킹과 무관하게 안세영을 가장 많이 괴롭힌 선수가 바로 천위페이였다. 근래 들어서는 안세영이 압도적인 전적을 가지고 있지만,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상대였다. 기량도, 경험도 풍부했다.
그러나 안세영의 기량은 이변을 허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세간의 예상보다 더 쉽게 천위페이를 무너뜨렸다. 1세트 시작부터 9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맞붙는 매치에서 이런 장면은 흔하지 않았다. 안세영의 위엄을 실감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1세트에서 21-5로 이기며 기를 죽였다. 천위페이로서는 벽을 느낄 수밖에 없는 순간이었다.
이런 흐름은 2세트에서도 이어졌다. 1세트만큼 일방적인 게임은 아니었지만 안세영은 시종일관 여유있게 경기를 치렀고,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않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적할 이가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
일말의 기대를 가졌던 중국도 낙담했다. 안세영의 벽을 다시 실감했다. 심지어 안세영과 기량 격차가 더 벌어졌다는 것을 확인했다. 중국 ‘소후’는 “단식 1세트에서 5-21의 참사가 났다. 천위페이가 안세영에 0-2로 졌다”면서 “대마왕 안세영은 시즌 10번째 우승에 도전한다”고 전했다.
‘소후’는 “여자 단식 경기에서 중국의 ‘에이스’ 천위페이가 현역 최고 선수인 ‘대마왕’ 안세영에게 도전했다. 이번 경기에서 천위페이는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안세영의 공격을 전혀 제어하지 못했고, 결국 세트 스코어 0-2로 패하며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고 총평했다.
이어 “현재 세계 배드민턴 여자 단식은 안세영의 시대에 접어들었다”면서 “천위페이와 안세영은 서로를 너무나 잘 아는 숙적이다. 두 선수는 크고 작은 대회에서 총 31번 맞붙어 천위페이가 14승17패를 기록 중이었으나, 최근 4번의 맞대결에서는 모두 안세영이 승리했다”면서 이 열세가 계속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소후’는 “준결승전 시작 직후 안세영은 매우 빠르게 경기 흐름을 탔지만, 천위페이는 움직임과 전체적인 기술 연결 속도가 확연히 둔했다. 코트를 바꾼 후, 엄청난 열세에 몰린 천위페이도 포기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점수 차를 한 자릿수로 좁히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이미 물오른 안세영의 공격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고 평가했다.
‘소후’는 “이 경기를 통해 안정감과 경기 지배력 면에서 천위페이가 안세영과 일정 수준 격차가 벌어졌음이 명확히 드러났다”고 깔끔하게 인정하면서 “한·중 에이스 대결에서 승리한 안세영은 이제 시즌 10번째 우승 트로피까지 단 한 걸음만을 남겨두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은 반대편 바구니에 있었던 왕즈이(세계랭킹 2위) 또한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세계랭킹 3위)에게 패하면서 여자 단식에서는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안세영은 이미 단체전에서 야마구치를 세트스코어 2-1로 이긴 바 있다. 최근 상대 전적도 압도적이다. 당시 안세영은 이겼지만 단체전에서는 결국 일본에 패한 한국으로서는 안세영의 복수전이 기대를 모을 만하다.
안세영의 우위가 예상되지만 야마구치 또한 세계적인 실력자고, 이번 대회에서의 움직임도 나쁘지 않다. 단체전 1경기 당시 안세영에게 한 세트를 빼앗았던 경험도 있다. 홈 어드밴티지 또한 이점이다. 이변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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