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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기어이 '배드민턴 여제'까지 넘었다! 통산 68번째 결승행 "女단식 역대 1위 등극"…AG 사상 첫 2연패까진 단 1승

작성일: 2026.09.29 01:10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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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안게임 사상 첫 여자 단식 2연패까진 단 1승 남았다. 그런데 안세영이 새로 쓰고 있는 역사는 이것만이 아니다. ⓒ 배드민턴랭크스 SNS
▲ 아시안게임 사상 첫 여자 단식 2연패까진 단 1승 남았다. 그런데 안세영이 새로 쓰고 있는 역사는 이것만이 아니다. ⓒ 배드민턴랭크스 SNS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아시안게임 사상 첫 여자 단식 2연패까진 단 1승 남았다. 그런데 안세영(삼성생명)이 새로 쓰고 있는 역사는 이것만이 아니다.

한때 자신을 울린 '천적' 천위페이(중국)를 완파하고 결승에 오른 순간 또 하나의 대기록을 완성했다.

개인전 통산 68번째 결승 진출. 스페인의 '배드민턴 여제' 카롤리나 마린마저 넘어 여자 단식 역대 최다 결승 진출 기록을 새로 썼다.

배드민턴 통계 전문 '배드민턴랭크스'는 28일(한국시간) "막을 수 없다(Unstoppable)"며 안세영의 대회 결승행을 조명했다.

매체는 "디펜딩 챔피언 안세영이 2026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결승에 진출했다"며 "이번이 개인전 통산 68번째 결승으로, 카롤리나 마린의 67회를 넘어 여자 단식 역사상 가장 많은 결승에 오른 선수가 됐다"고 전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이날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세계 4위 천위페이를 2-0(21-5 21-12)으로 완파했다.

승부라 부르기 민망할 만큼 일방적이었다.

천위페이는 한때 안세영에게 7연패를 안긴 대표적인 '천적'이다. 번번이 높은 벽에 가로막힌 안세영이 분한 눈물을 쏟은 적도 있다.

하지만 이제 관계는 완전히 뒤집혔다.

안세영은 첫 게임 시작과 동시에 9점을 내리 쓸어 담으며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했다. 정교한 코스 공략과 끈질긴 수비로 천위페이의 범실을 끌어냈다. 세계 4위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했고, 안세영은 단 5점만 내준 채 가볍게 첫 게임을 챙겼다.

두 번째 게임도 다르지 않았다.

천위페이가 초반 6-6까지 따라붙었지만 거기까지였다. 안세영은 곧바로 5연속 득점으로 달아났다. 코트 구석구석을 자유자재로 누비며 셔틀콕을 건져 올렸고 공격할 때는 빈틈을 정확하게 찔렀다.

천위페이가 네트 앞에 떨어지는 셔틀콕마저 받아내지 못하면서 단 40분 만에 승부가 끝났다.

▲ 배드민턴 통계 전문 '배드민턴랭크스'는 28일 "디펜딩 챔피언 안세영이 2026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결승에 진출했다"며 "이번이 개인전 통산 68번째 결승으로, 카롤리나 마린의 67회를 넘어 여자 단식 역사상 가장 많은 결승에 오른 선수가 됐다"고 전했다. ⓒ 배드민턴 랭크스 SNS
▲ 배드민턴 통계 전문 '배드민턴랭크스'는 28일 "디펜딩 챔피언 안세영이 2026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결승에 진출했다"며 "이번이 개인전 통산 68번째 결승으로, 카롤리나 마린의 67회를 넘어 여자 단식 역사상 가장 많은 결승에 오른 선수가 됐다"고 전했다. ⓒ 배드민턴 랭크스 SNS

이번 대회 안세영의 질주는 말 그대로 거침없다.

32강을 20분 만에 끝냈고 16강은 35분이면 충분했다. 세계 5위이자 산전수전을 모두 겪은 라차녹 인타논(태국)과 8강전 역시 35분 만에 정리했다. 준결승에서는 세계 4위 천위페이를 상대로 고작 17점만 허용했다.

과거 자신을 괴롭힌 천위페이에게도 최근 맞대결 5연승을 내달렸다. '천적'이라는 표현은 이제 옛말이 됐다.

올 시즌 행보는 더욱 놀랍다. 98%에 이르는 경이로운 승률로 독보적인 세계 1위 입지를 굳힌 안세영은 이날까지 올해 치른 56경기에서 단 한 번밖에 패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스스로 매긴 점수는 '85점'에 불과했다.

안세영은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단 1점도 내주지 않고 실수가 없는 것이 내 기준에는 100점"이라며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펼치고도 만족하지 않았다. 머릿속으로 늘 실수 없는 경기를 그려보는 것이 끊임없이 자신을 움직이게 하는 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완파한 천위페이에게서도 배울 점을 찾았다.

안세영은 천위페이가 어느 위치에서든 라인을 따라 정확하게 셔틀콕을 보내 상대에게 엄청난 압박을 주는 선수라고 평가하면서 "좋은 찬스에서만 정확하게 때릴 수 있는 나는 그런 능력을 아직 반밖에 따라가지 못했다"며 더 완벽한 기량을 향한 갈증을 드러냈다.

그러는 사이 숫자는 이미 안세영이 어디까지 올라섰는지를 보여준다.

이번 결승 진출은 안세영의 개인전 통산 68번째 결승이다.

배드민턴랭크스에 따르면 종전 여자 단식 최다 기록은 마린의 67회였다. 안세영은 천위페이를 꺾으면서 마린을 추월해 여자 단식 역사상 가장 많은 개인전 결승 무대를 밟은 선수로 올라섰다.

▲ 연합뉴스
▲ 연합뉴스

이제 또 하나의 '최초'가 기다린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과 여자 단식을 석권한 안세영이 이번 대회에서도 단식 정상에 오르면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사상 최초로 2연패를 달성한다.

배드민턴랭크스 역시 안세영이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사상 최초의 2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는 점을 비중 있게 조명했다.

결승 상대는 세계 2위 왕즈이(중국)와 3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의 준결승 승자다.

누가 올라와도 안세영에겐 익숙한 상대다. 왕즈이를 상대로 최근 14차례 맞대결에서 13승 1패의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고, 야마구치에게도 이번 대회 여자 단체전 준결승을 포함해 파죽의 8연승을 달리고 있다.

그래서인지 옆 코트에서 두 선수가 결승행 티켓을 놓고 혈투를 벌이는 동안에도 안세영은 담담했다.

그는 결승에서 누구를 만나든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자신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누구든 다치지 않고 올라왔으면 좋겠다"며 상대가 온전한 몸 상태로 결승 코트에 서기를 바랐다.

누가 올라오든 정면 승부로 꺾겠다는 세계 1위의 자신감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중압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압도적인 경기력만 보면 코트 자체를 즐기는 듯하지만 안세영은 아시안게임이 그렇게 쉽게 즐길 수 있는 무대는 아니라고 털어놨다.

대신 부담을 이겨내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았다.

안세영은 코트 안에서 머뭇거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자신 있게 내 플레이를 계속 밀고 나가는 것이 스스로를 조금 더 신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한때 넘기 어려웠던 '천적'은 이제 40분 만에 정리하는 상대가 됐다.

그리고 천위페이를 넘어선 날, 마린의 기록까지 넘어섰다.

개인전 통산 68번째 결승으로 여자 단식 역대 최다 기록을 새로 쓴 세계 1위.

이제 남은 것은 금메달 하나다.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사상 첫 2연패까지 단 한 경기만 남았다.

▲ 연합뉴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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