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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때문에? 60홈런 포수도, 괴물투수도, 이정후 동료도 최악이었다…급기야 단장들은 "WBC 7월에 하자" 주장

작성일: 2026.09.29 06:04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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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 랄리
▲ 칼 랄리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정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했다는 이유 만으로 이렇게까지 부진을 겪을 수 있는 것일까.

2006년부터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WBC는 항상 메이저리그 개막 전인 3월에 대회를 개최했다.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WBC를 치르고 소속팀으로 돌아온 선수들 중에 예상치 못한 부진에 빠진 케이스가 여럿 존재했다.

대표적인 케이스는 지난해 60홈런을 폭발했던 시애틀 매리너스 포수 칼 랄리가 있다. 랄리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역대 포수와 스위치히터로는 단일시즌 최다인 60홈런 고지를 밟으며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WBC에서 미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함께 했던 랄리는 올 시즌 믿기 힘든 슬럼프에 시달렸다. 올해 랄리가 남긴 성적표는 126경기 타율 .182 82안타 23홈런 69타점 2도루가 전부였다. 지난해 159경기 타율 .247 147안타 60홈런 125타점 14도루를 기록하고 아메리칸리그 홈런·타점 2관왕을 차지했던 그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괴물투수' 폴 스킨스도 마찬가지다. 스킨스 역시 지난 WBC에서 미국 대표팀에 합류했던 선수로 올 시즌 32경기 174⅓이닝 10승 11패 평균자책점 3.82를 남기는데 만족해야 했다. 물론 성적 자체만 놓고 보면 나쁘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스킨스는 지난해 32경기 187⅔이닝 10승 10패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 생애 첫 사이영상을 거머쥐었던 선수다.

이정후와 함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고 있는 '에이스' 로건 웹의 행보도 평소와 달랐다. 웹 역시 지난 WBC에서 미국 대표팀의 일원이었던 선수. 그러나 올해 그가 남긴 퍼포먼스는 27경기 160⅔이닝 8승 9패 평균자책점 4.31로 좋지 않았다. 웹은 지난해만 해도 34경기 207이닝 15승 11패 평균자책점 3.22로 샌프란시스코 마운드의 '황태자' 역할을 했다.

▲ 폴 스킨스
▲ 폴 스킨스
▲ 로건 웹
▲ 로건 웹

특히 이들 중 스킨스는 최근 "분명히 WBC는 올 시즌에 영향을 미쳤다. 안타깝게도 나만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WBC 참가 여파로 올 시즌 성적이 하락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일부 구단의 단장들은 "WBC를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에 치르는 것이 어떠냐"라고 주장을 펴고 있다는 소식이다.

미국 'USA 투데이'는 28일(이하 한국시간) "WBC는 2030년에 다시 개최될 예정이다. 일부 단장들은 3월에는 투수들의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은 상황에서 부상자가 속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최소 준결승과 결승전은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에 치르는 방식으로 대회 일정을 변경하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전했다.

정말 WBC 출전 여파로 정규시즌에서 보여주는 퍼포먼스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일까. 'USA 투데이'는 "스킨스는 WBC에서 최고 구속 99.7마일에 달하는 빠른 공을 던졌지만 정규시즌에서는 이 정도 구속을 유지하지 못했고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신인 시즌이었던 2024년보다 2마일이 떨어졌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는 모든 선수들에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또 선수들이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에 WBC가 열리는 것을 찬성할지도 의문이다. 어찌 됐든 WBC 참가 여파로 부진을 겪는 케이스가 적지 않게 나오는 만큼 WBC가 열리는 최적의 시기를 놓고 논의를 해볼 필요는 있어 보인다. 과연 2030년 WBC는 언제 팡파르를 울릴지 관심 있게 지켜볼 만하다.

▲ 폴 스킨스
▲ 폴 스킨스
▲ 로건 웹
▲ 로건 웹
▲ 칼 랄리
▲ 칼 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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