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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공연이 뭐길래…보고타 517억·칠레 720억 '경제효과'

작성일: 2026.10.03 09:38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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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방탄소년단. 제공 | 빅히트뮤직
▲ 그룹 방탄소년단. 제공 | 빅히트뮤직

[스포티비뉴스=김지호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북미와 유럽에서 이어온 월드투어의 열기를 남미로 옮기며 현지 도시 경제까지 움직이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2~3일(이하 현지시간) 콜롬비아 보고타 에스타디오 엘 캄핀(Estadio El Campín)에서 'BTS WORLD TOUR 'ARIRANG'' 남미 일정의 포문을 연다. 이후 페루 리마와 칠레 산티아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브라질 상파울루를 차례로 찾아 총 5개 도시에서 14회에 걸쳐 현지 팬들과 만난다.

이번 남미 투어는 공연 규모뿐 아니라 방탄소년단의 방문이 각 지역에 가져올 파급력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티켓을 구매하기 위한 대규모 인원이 움직이면서 숙박과 교통, 식음료, 관광, MD 등 콘서트와 연결된 다양한 분야에서 소비 증가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첫 개최지인 보고타에서는 공연을 앞두고 경제효과 전망치가 상향되기도 했다. 당초 보고타 관광청 산하 관광관측소는 두 차례 콘서트를 통해 발생할 소비 규모가 990억 콜롬비아 페소, 한화 약 406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 보고타시 경제개발국은 이보다 큰 수치를 제시했다. 방탄소년단 공연으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약 1260억5400만 콜롬비아 페소, 한화 약 517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으며 직·간접적으로 5244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마리아 델 필라르 로페스 우리베 경제개발국장은 "방탄소년단의 보고타 방문이 공연에 국한되지 않고 지역 주민들을 위한 고용 창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방탄소년단이 완전체로 콜롬비아 팬들을 만나는 첫 무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아르헨티나 역시 이번 투어를 통해 처음으로 방탄소년단 완전체 공연을 맞게 된다.

칠레에서도 공연을 둘러싼 소비 효과에 시선이 향하고 있다. 현지 경제 매체 디아리오 피난시에로(Diario Financiero)가 컨설팅업체에 의뢰한 분석에 따르면 오는 14일과 16~17일 산티아고에서 진행되는 세 차례 공연이 만들어낼 경제효과는 약 5300만 달러, 한화 약 720억 원으로 추정된다. 콘서트 티켓 자체의 매출뿐 아니라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의 이동과 숙박, 음식, 관련 상품 구매 등이 함께 증가하면서 도시 곳곳으로 소비가 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방탄소년단을 처음 맞는 페루에서는 공연 개최 전부터 팬들의 열기가 수치로 확인됐다. 페루 정부 산하 수출관광진흥청(PROMPERÚ)은 ‘음악 관광과 BTS 효과’(Turismo musical y el efecto BTS) 연구를 통해 이번 공연을 대규모 음악 이벤트가 관광으로 연결되는 대표적인 사례로 다뤘다. 특히 리마 공연 티켓을 구매하기 위해 대기한 인원이 52만1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관광진흥청은 이번 방탄소년단 공연이 리마가 향후 글로벌 투어의 주요 개최지로 자리 잡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현지 팬들은 직접 대형 이벤트도 준비했다. 리마 코스타 베르데(Costa Verde)에서는 방탄소년단에게 보내는 헌정 드론쇼가 펼쳐진다. 남미에서 처음 진행되는 BTS 헌정 드론쇼로, 페루를 비롯해 멕시코와 에콰도르, 볼리비아, 콜롬비아 등 여러 국가의 아미(ARMY)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뜻을 모았다. 행사 성사를 위해 모인 참여는 2만5000건을 넘어섰다.

투어의 마지막 도시인 브라질 상파울루에서는 티켓을 둘러싼 경쟁이 더욱 뜨거웠다. 티켓마스터 브라질(Ticketmaster Brasil)에 따르면 상파울루 공연 팬클럽 멤버십 선예매에는 이틀 동안 63만 명 이상이 몰렸다.

현지 경제 매체 엑자미(Exame)는 티켓마스터가 제시한 좌석 규모와 가격 등을 바탕으로 상파울루에서 진행되는 세 차례 공연의 티켓 매출만 최소 2억1680만 헤알, 한화 약 564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콜롬비아에서 예상되는 수백억 원대 경제적 파급효과부터 페루의 52만 명이 넘는 티켓 구매 대기 인원, 브라질 선예매에 몰린 63만여 명까지 방탄소년단의 남미 투어는 공연 시작 전부터 여러 기록과 수치를 만들어내고 있다.

무대 밖에서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는 동안 방탄소년단의 음악 역시 글로벌 차트에서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그래미 어워즈가 지난 6월 한국·중국·일본 등 아시아권 음악을 대상으로 하는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을 신설한다고 발표한 후,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그 자체로 들리고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제69회 그래미 어워즈에 음악을 출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스트레이 키즈도 이 대열에 합류하면서 그래미가 신설한 '아시안 팝' 부문을 둘러싼 논쟁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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