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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요구 빗발친 '나혼산', 김민 투입에 시청률 상승 '반전 발판될까'[초점S]

작성일: 2026.10.03 10:03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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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김민. 제공 | MBC
▲ 배우 김민. 제공 | MBC

[스포티비뉴스=김지호 기자] 벼랑 끝에 몰렸던 '나 혼자 산다'가 배우 김민이라는 새 얼굴을 앞세워 시청률 상승을 끌어내며, 거세진 폐지 여론을 잠재우고 분위기를 뒤집을 수 있을지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올랐다.

최근 MBC '나 혼자 산다'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지난 8월 21일 6.5%였던 전국 가구 시청률은 9월 들어 5.2%, 4.8%, 4.2%로 하락한 데 이어 25일 방송에서 3.5%까지 떨어졌다. 직전 회차보다 0.7%포인트 낮은 수치이자 자체 최저 수준의 성적이었다.

시청률만의 문제도 아니다. 앞서 전현무의 즉흥 여행 에피소드를 둘러싸고 연출 논란이 불거졌고, 제작진이 "일부 연출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 프로그램의 핵심이었던 관찰 예능의 진정성을 둘러싼 비판도 이어졌다.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예전의 '나 혼자 산다'가 아니다"라는 반응과 함께 폐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등장했다. 13년 동안 MBC 대표 예능으로 자리를 지켜온 장수 프로그램이 시청률과 여론 양쪽에서 동시에 비난을 받게 된 것이다.

▲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배우 김민. 제공 | MBC
▲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배우 김민. 제공 | MBC

이런 시기에 기용한 인물이 김민이다. 김민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강렬한 캐릭터를 주로 연기하며 얼굴을 알렸지만, 예능에서 자신의 생활을 공개한 적은 많지 않다. '나 혼자 산다'는 익숙한 스타의 반복적인 일상 대신 김민이라는 새로운 캐릭터로 변화를 시도했다.

결과적으로 첫 성적표에서는 의미 있는 반응이 나타났다. 2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는 수도권 가구 기준 6.3%를 기록하며 금요일 전체 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2054 시청률 역시 3.4%로 금요일 전체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순간 시청률은 더 높았다. 김민이 합기도 사범으로 변신해 아이들을 지도하는 장면에서는 8.4%까지 치솟으며 이날 방송의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최근 프로그램을 둘러싼 분위기를 감안하면 김민의 등장은 더욱 눈에 띈다. 혼자 산 지 28년 차라는 김민의 생활은 '나 혼자 산다'가 그동안 보여준 연예인 일상과도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경기도 동두천에 자리한 80~90년 된 구옥에서 생활하며 발전기를 직접 돌려 전기를 사용하고, 망가진 바닥에는 직접 시멘트를 발라 보수했다. 목공 역시 전문가에게 맡기기보다 직접 해결했다. 바게트를 통째로 뜯어 먹고, 집 안팎을 직접 손보며 살아가는 모습은 세련되고 완성된 연예인 라이프와 거리가 멀었다.

오히려 불편함까지 자신의 생활 방식으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김민이라는 인물을 더욱 도드라지게 만들었다. 그는 "조금은 부족해야 더 행복한 것 같다. 채워가는 과정 자체에서 재미를 찾는다"고 설명했다.

화려한 배우 경력 뒤에 숨겨져 있던 이력도 하나씩 공개됐다. 건축 관련 일을 하다가 해외 회사에 지원했던 그는 언어를 익히기 위해 영국과 뉴질랜드, 호주 등에서 약 8년 생활했고, 그 과정에서 연기도 배웠다.

무술에 대한 애정 역시 남달랐다.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종목을 익혀 도합 10단 유단자가 된 그는 낙법을 제대로 배우려고 찾아간 합기도장에서 사범 자격까지 취득했다. 현재도 아이들을 직접 지도하며 배우 이외의 삶을 이어가고 있었다.

안방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어쩌면 유명하지 않은 배우. 그러나 자신만의 생활 방식이 멋진 김민의 발굴을 통해 '나 혼자 산다'가 폐지 요구를 딛고 회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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