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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격' 한국 유도 진짜 金 1개로 끝났다…4개 목표했는데 두 대회 연속 '역대 최소' 불명예→혼성 단체전 3-2에서 김민종 패→김하윤 승부결정전 반칙패, 아쉬운 동메달 결정전행

작성일: 2026.10.03 14:45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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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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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마지막 '금빛 희망'이 사라졌다.

개인전에서 금메달 하나에 그친 한국 유도가 혼성 단체전에서 명예회복을 노렸지만 끝내 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중국을 4-1로 완파하며 기세를 올렸고 카자흐스탄을 상대로도 승부결정전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다. 그러나 마지막 한 판을 내주면서 고개를 떨궜다.

한국 유도는 결국 두 대회 연속 '금메달 1개'라는 씁쓸한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

정성숙 총감독이 이끄는 한국 유도 대표팀은 3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혼성 단체전 준결승에서 카자흐스탄에 3-4로 패했다.

결승 진출이 좌절된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마지막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출발은 좋았다.

개인전 여자 57㎏급 금메달리스트 허미미(경북체육회)가 첫 주자로 나서 다나 아브디로바를 상대했다.

경기 시작 39초 만에 나란히 지도를 하나씩 받은 가운데 허미미가 먼저 승부수를 띄웠다. 2분24초 조르기로 한판승을 따내며 한국에 귀중한 첫 승을 안겼다.

그러나 곧바로 카자흐스탄이 따라붙었다.

남자 73㎏급 이은결이 구스만 키르기스바예프를 상대로 나섰다. 상대가 지도 2개를 받으며 수세에 몰렸지만 이은결이 유효를 허용하면서 패했다.

스코어는 1-1.

한국이 다시 앞서 나갔다.

여자 70㎏급 김혜미(광주교통공사)가 아자르 아스하트를 유효승으로 제압했다. 앞서 중국과 8강에서 탕징에게 한판패를 당했던 아쉬움도 깨끗이 털어냈다.

하지만 이번에도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남자 90㎏급 김종훈(양평군청)이 아이다르 아라포프에게 절반패를 당했다. 중국과 8강에서 한판승으로 한국의 준결승행을 확정했던 김종훈이었지만 이번에는 웃지 못했다.

다시 2-2.

한 경기, 한 경기가 벼랑 끝 승부였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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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자 70㎏ 이상급 김하윤이 한국을 다시 살려냈다.

아이다 토이시베코바를 상대로 절반 두 개를 잇달아 따내 한판승을 완성했다. 한국은 3-2로 앞서며 결승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마지막 주자는 남자 100㎏ 이상급 간판 김민종(양평군청)이었다.

김민종이 이기면 그대로 결승 진출.

하지만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팽팽한 승부 끝에 연장전에 돌입했고 김민종이 결국 패하면서 카자흐스탄이 3-3 균형을 맞췄다.

운명의 승부결정전으로 향했다.

추첨 결과 여자 70㎏ 이상급이 선택됐다.

조금 전 한판승으로 한국을 벼랑 끝에서 구해낸 김하윤이 다시 매트에 올랐다.

상대도 토이시베코바였다.

한국으로선 기대를 걸 만했다. 김하윤이 직전 맞대결에서 절반 두 개를 따내며 완벽한 한판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 번째 승부는 달랐다.

이번에는 김하윤이 지도 3개를 받아 반칙패했다.

최종 스코어 3-4.

금메달까지 단 두 걸음만을 남겨뒀던 한국의 도전은 그렇게 준결승에서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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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뼈아픈 건 이번 패배로 한국 유도의 이번 대회 금메달이 사실상 개인전에서 허미미가 따낸 하나로 확정됐다는 점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4개를 수확했다.

당초 목표는 금메달 4개였다.

첫날 여자 52㎏급 장세윤(KH필룩스)이 깜짝 은메달을 따냈고 이튿날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후손' 허미미가 여자 57㎏급 정상에 오르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기대했던 '금빛 러시'는 끝내 나오지 않았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이준환(포항시청)은 양쪽 무릎 부상 여파 속에 남자 81㎏급 동메달에 머물렀다.

개인전 마지막 날에는 반전을 기대했다.

남자 90㎏급 김종훈과 남자 100㎏급 한주엽(하이원), 여자 78㎏급 김민주(광주교통공사), 여자 78㎏ 이상급 이현지(용인대)가 나란히 준결승에 오르면서 '무더기 금메달' 가능성까지 열렸다.

그러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김종훈과 한주엽은 준결승에서 패한 뒤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해 나란히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민주와 이현지는 결승까지 진출했지만 금메달 문턱에서 멈췄다.

김민주는 일본 스기무라 미즈키와 골든스코어까지 이어진 혈투 끝에 패했고 이현지는 중국 뉴신란을 상대로 경기를 주도하다 밭다리걸기 한판을 허용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최중량급 간판 김민종도 개인전에서 금빛 메치기에 실패했다.

8강에서 이번 대회 챔피언 무자파르베크 투로보예프(우즈베키스탄)에게 한판패했고 이후 패자부활전을 거쳐 동메달을 수확했다.

결국 개인전 금메달은 허미미의 여자 57㎏급 하나뿐이었다.

그래서 혼성 단체전이 더욱 절실했다.

한국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개인전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6개에 그쳤다. 아시안게임 역대 최소 금메달이었다. 그전까지 최소 기록은 1990 베이징 대회 금메달 2개였다.

이번 대회에서 혼성 단체전 정상에 오르지 못하면 두 대회 연속 금메달 하나에 그치게 되는 상황이었다.

선수들도 절박함을 숨기지 않았다.

한주엽은 개인전을 마친 뒤 연합뉴스를 통해 "이번 대회 직후 세계선수권대회에 나가야 하지만 지금 세계선수권대회는 중요하지 않다"며 "팔이 부러져도 좋다는 생각으로 단체전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민종 역시 "많은 금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현재 대표팀 전력은 매우 좋다"며 "허미미, 이현지는 해당 체급 최강자다. 나도 열심히 해서 꼭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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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좋았다.

한국은 중국을 4-1로 완파했다.

김민종이 첫 승을 신고했고 허미미와 안재홍(남양주시청)이 연달아 승리를 챙겼다. 김혜미가 한 판을 내줬지만 김종훈이 한판승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개인전 부진을 씻어낼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 듯했다.

그러나 준결승에서 기다린 카자흐스탄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3-2까지 앞섰다. 한 경기만 잡으면 결승이었다.

하지만 김민종이 마지막 정규 매치에서 패했고, 승부결정전에 다시 나선 김하윤마저 반칙패하면서 손에 거의 잡힐 듯했던 결승행 티켓이 사라졌다.

한국은 아직 아시안게임 혼성 단체전 금메달이 없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을 당시 동메달을 따냈지만 2022 항저우 대회에서는 준결승에서 일본에 패한 뒤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몽골에 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아이치·나고야에서는 사상 첫 우승을 노렸지만 또 한 번 정상 문턱에서 고개를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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