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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선 취소했을 날씨인데…'다저스타디움 최고 40도 이상' 김하성 역대급 폭염 속 경기, 괜찮을까

작성일: 2026.10.03 16:22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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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이 2026년 9월 2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 앞서 소개되고 있다.
▲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이 2026년 9월 2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 앞서 소개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월드시리즈 3연패에 도전하는 LA 다저스가 포스트시즌 첫 경기부터 예상하지 못했던 적을 만났다.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살인적인 더위'다.

LA 다저스는 4일(한국시간)과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김하성이 소속된 애틀랜타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1, 2차전을 치른다.

애틀랜타는 2일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와일드카드 시리즈 3차전에서 꺾고 NLDS 진출을 확정했다. 이제 월드시리즈 2연패를 달성한 디펜딩 챔피언 다저스를 만나기 위해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한다.

그런데 애틀랜타를 기다리는 것은 다저스의 막강한 전력만이 아니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현재 남부 캘리포니아 일부 지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날씨를 '위험한 폭염'이라고 표현했다.

특히 NLDS 1차전이 열리는 시간대가 문제다. 4일 예정 된 다저스와 애틀랜타의 1차전은 현지 시간으로 오후 1시 다저스타디움에서 시작한다.

NWS에 따르면 예상 최고기온은 화씨 99도. 섭씨로 환산하면 약 37.2도다. 하늘은 맑고 구름도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돼 강한 햇볕을 그대로 맞아야 할 가능성이 크다.

습도까지 더하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현지 전망에 따르면 체감온도는 화씨 105도, 섭씨 약 40.6도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말 그대로 한여름 폭염 속에서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르게 되는 셈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경기 시작 시간을 늦추는 방법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크지 않다.

같은 날 다른 포스트시즌 경기가 세 경기 더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중계 일정 등을 고려하면 다저스와 애틀랜타 경기만 뒤로 미루기가 쉽지 않다.

1차전만 넘긴다고 끝나는 것도 아니다. 다음 날 열리는 2차전에도 더위는 계속될 전망이다. 2차전은 현지시간 오후 5시에 시작해 1차전보다 경기 시간이 늦다. 하지만 경기 시작 시점 예상 기온은 놀랍게도 1차전과 같은 화씨 99도, 약 37.2도다. 선수들에게는 체력 관리가 또 하나의 변수가 됐다.

1차전은 오후 1시부터 시작하는 데다 강한 햇볕과 높은 체감온도 속에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 투수들의 체력 소모는 물론이고 야수들과 관중들에게도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

다저스 1차전 선발 타릭 스쿠발 역시 폭염을 이미 의식하고 있다. 스쿠발은 애틀랜타와 1차전 선발 등판이 확정된 뒤 "모두 물을 많이 마시고 수분을 충분히 보충했으면 좋겠다. 정말 더운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기대된다"며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홈에서 치르는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시즌 KBO는 장기 대책으로 폭염중대경보 발령 시 경기 취소를 원칙으로 하되, 주의보나 경보 단계에서는 경기 3시간 전 현장 체감온도를 점검해 취소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됐던 지난 8월 많은 경기가 취소되어 뒤로 미루어졌다.

다저스에 다저스타디움 폭염 경기가 완전히 낯선 것은 아니다. 가장 유명한 사례는 2017년 월드시리즈다. 다저스는 당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월드시리즈 1차전을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렀다. 경기 시작 당시 공식 기온은 화씨 103도, 섭씨 약 39.4도였다.

▲ 오타니 쇼헤이
▲ 오타니 쇼헤이

공식 기록은 103도였지만 다저스 선수들이 경기 전 타격 훈련을 할 당시에는 화씨 104도, 약 40도까지 올라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불과 2년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다저스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른 정규시즌 경기에서 첫 투구 당시 공식 기온이 역시 화씨 103도였다. 당시 다저스 구단은 관중들을 위해 특별한 대책을 마련했다. 구단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관련 게시물을 매점에서 보여 주거나 경기장 입구 또는 팬서비스 부스에서 바우처를 받으면 물 한 병을 무료로 제공했다.

현재까지 다저스는 1, 2차전 관중들을 대상으로 무료 생수를 제공하는 등 별도의 폭염 대책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예보대로 기온이 올라간다면 선수뿐만 아니라 수만 명이 몰리는 관중들의 건강 관리 역시 중요한 문제가 될 전망이다.

그래도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더웠던 경기 기록까지는 여유가 있다. 역대 최고 기록은 텍사스 레인저스가 보유하고 있다.

텍사스는 1988년 8월 26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홈경기에서 첫 투구 당시 기온이 무려 화씨 109도, 섭씨 약 42.8도였다. 텍사스는 8년 전인 1980년 6월 27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경기에서도 똑같은 화씨 109도 속에서 경기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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