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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시상식' 이민성호, 금메달 땄는데 이게 무슨 일…日 또 대형 사고, 애국가 끝날 때까지 태극기 게양 불발

작성일: 2026.10.03 22:59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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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엄지성이 인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엄지성이 인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금메달을 목에 걸고도 웃음이 멈추지 않던 순간 이민성호의 표정에 당혹감이 묻어났다. 애국가가 울려 퍼졌지만 정작 태극기가 올라오지 않았다. 선수들도 예상하지 못한 돌발 상황에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 축구가 아시안게임 4연패라는 대기록을 완성한 뒤 시상식에서 황당한 장면을 마주했다.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에서 일본을 1-0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직후였다.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들이 시상대에 올라섰고, 곧 국기 게양식이 시작됐다. 애국가가 경기장에 울리기 시작할 때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태극기가 게양대 아래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기수 쪽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였고, 결국 애국가가 끝날 때까지 태극기는 정상적으로 올라가지 않았다.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던 선수들의 시선도 자연스럽게 게양대로 향했다. 유니폼 가슴에 새겨진 태극기에 손을 얹고 있던 선수들은 서로를 바라보거나 위쪽을 확인하며 어리둥절한 모습을 보였다. 금메달을 따낸 기쁨과는 별개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에 당혹스러움을 숨기지 못했다.

관중석에서도 곧바로 반응이 나왔다. 한국 응원단에서는 야유가 터져 나왔고, 경기장을 가득 채운 축제 분위기도 잠시 어수선해졌다. 선수들이 국가를 위해 아시안게임 기간 투혼을 발휘한 뒤 정작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에 태극기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장면이 연출되고 말았다. 

그래도 이날의 주인공은 분명 이민성호 23인들이다. 한국은 결승에서 일본을 1-0으로 제압하며 2014 인천 대회부터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4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결승골은 후반 16분에 나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양민혁이 끝까지 볼을 쫓아가 크로스를 올렸고, 반대편에 있던 엄지성이 이를 잡아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한국은 이후 일본의 공세를 버텨내며 1-0 승리를 지켜냈다.

▲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이민성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이민성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힘겹게 완성한 금빛 순간이었다. 앞선 대회들에서 손흥민과 김민재, 황희찬, 이승우, 이강인, 백승호 등 스타플레이어들이 즐비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확고한 에이스를 찾기 어렵다는 평을 들었다. 여기에 이민성 감독의 지도력도 팬들의 기대감을 충족하지 못해 걱정이 앞섰다. 

그러나 선수들은 여전히 한국 축구를 아시안게임 최강자로 우뚝 서게 했고,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역사적인 4연패의 환희 한가운데 시상식에서 태극기를 보지 못하는 안타까움은 있었으나, 그래도 빛나는 결과를 쓴 데 함박웃음은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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