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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예수가 22시간 걸려 날아오는데 LG는 패패패패패패→더 무서운 사실, 5위까지 열려있다

작성일: 2026.10.04 01:15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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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시 켈리 ⓒ곽혜미 기자
▲ 케이시 켈리 ⓒ곽혜미 기자
▲ LG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 LG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가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지난달 20일 한화전 4-3 역전승을 끝으로 2주 동안 6경기에서 전부 졌다. 4일 시구자로 미국에서 지내고 있던 '구단 역대 최고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날아오는데 팀 상황이 말이 아니다. 3위가 위태로운 가운데 실현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산술적으로는 5위 가능성까지 열려있다. 

LG 트윈스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4-5로 졌다. 4-4 동점에서 9회초 수비를 맞이했는데, 여기서 김선빈의 스퀴즈 번트가 적중하면서 결승점이 됐다. 파울이 될 수도 있는 공이었는데 1루수로 교체 출전한 이영빈이 타구를 잡으면서 3루에 있던 김도영이 홈을 밟았다. LG는 마지막 9회말 박해민의 2루 도루와 희생번트로 1사 3루 동점 기회를 얻었으나 오스틴 딘과 이영빈이 내야 뜬공에 그쳤다. 

9회 수비와 공격에서 이영빈이 연달아 아쉬운 장면을 보였다. 하지만 이영빈의 출전 방식, 출전 기회를 보면 마냥 선수 탓을 하기도 어렵다. 이영빈은 올해 단 열흘만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었다. 그런데 180일 동안 1군에 남아있으면서도 경기 출전은 67경기 94타석이 전부다. 3일 KIA전 이전 마지막 타석은 9월 13일 대구 삼성전이었다. 

순위 싸움의 직접적인 상대와 동점 승부를 펼치는 가운데 1루수로 내세울 만큼 수비에서 벤치의 믿음을 받고 있던 것도 아니다. 수비에서는 5개 포지션에서 230⅔이닝에 출전했다. LG는 137경기에서 1209⅔이닝을 수비했다. 이영빈의 출전은 19.1%에 불과하다. 100이닝 이상 출전한 포지션은 3루수 하나. 35경기 116⅔이닝을 책임졌다. 이외에 좌익수로 1경기 2이닝, 유격수로 12경기 45⅔이닝, 2루수로 7경기 23이닝, 1루수로 18경기 43⅓이닝을 뛰었다. 그런데 덜컥 동점 승부처에서 익숙하지도 않은 1루수를 봐야 했다. 

3일 LG 벤치의 이영빈 기용 방식은 2위 추격 동력을 잃은 LG의 난맥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다. LG는 2위 추격이 어려워진 뒤 마치 동기부여 요소가 사라진 팀처럼 수렁에 빠졌다. LG는 지난달 20일 한화전 승리로 7연승을 질주하며 2위 삼성에 2.0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24일 롯데전에서 4-0 리드를 잃고 4-6으로 역전패하면서 삼성과 3.5경기 차이가 됐다. 사실상 3위에 만족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 김윤식 ⓒ곽혜미 기자
▲ 김윤식 ⓒ곽혜미 기자

LG는 24일 패배를 시작으로 2주 동안 6경기에서 이기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3위에 만족한다'는 문장이 성립되지 않을 가능성도 결코 작지 않다. 당장 4일 5일 잠실 시리즈를 포함해 잔여 7경기 중 3경기가 4위 KIA와 맞대결이다. 4일 경기마저 내주면 3위도 무너진다. LG가 138경기 75승 1무 62패 승률 0.547이 되고, KIA가 137경기 74승 2무 61패 승률 0.548이 된다. 4일 선발투수는 김윤식. KIA 시라카와 케이쇼보다 중량감이 떨어진다. 

정규시즌 5경기만 남겨둔 5위 두산과는 4.0경기 차. 남은 일정을 감안하면 LG가 5위까지 추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산술적으로는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LG가 남은 기간 1승 5패를 하고, 두산이 4승 1패를 하면 순위가 바뀐다. 개막 전 1위를 호언장담했던 팀이 5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만족할 수는 없다. LG는 우선 1승을 더해 4위부터 확보해야 한다. 

4일에는 LG 구단과 LG 팬들에게 큰 의미가 있는 시구자가 잠실 마운드에 오른다. '잠실 예수' 켈리가 애리조나에서 서울까지 22시간을 날아와 시구에 나선다. LG에서만 6시즌을 뛰면서 73승(46패)을 거두고, 와일드카드결정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모든 포스트시즌 단계에서 승리투수가 되는 진기록을 보유한 동시에 LG 팀 문화에도 긍정적인 면에서 지대한 영향을 끼친 선수가 2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는다. LG는 켈리 앞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 LG 오스틴 딘과 케이시 켈리. 오스틴은 켈리가 '터줏대감'으로 자리하던 2023년 LG에 입단했다. 켈리는 오스틴에게 LG와 한국야구 문화를 알려준 멘토였다. 혈기왕성한 오스틴을 다독이는 선배이기도 했다. ⓒ곽혜미 기자
▲ LG 오스틴 딘과 케이시 켈리. 오스틴은 켈리가 '터줏대감'으로 자리하던 2023년 LG에 입단했다. 켈리는 오스틴에게 LG와 한국야구 문화를 알려준 멘토였다. 혈기왕성한 오스틴을 다독이는 선배이기도 했다.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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