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韓 양궁 잡으니 종합 4위까지 올라갔다' 인도 열광할 만하네…"그야말로 역사적인 금메달" 오예진은 'LA 설욕' 예고

작성일: 2026.10.04 10:17 박대현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연합뉴스 / REUTERS
▲ 연합뉴스 / REUTERS
▲ 한국 양궁을 연거푸 무너뜨린 인도가 열광하고 있다. '세계 최강' 한국 여자 양궁을 넘어 따낸 값진 금메달이 인도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종합 4위 등극에도 한몫했다. ⓒ연합뉴스
▲ 한국 양궁을 연거푸 무너뜨린 인도가 열광하고 있다. '세계 최강' 한국 여자 양궁을 넘어 따낸 값진 금메달이 인도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종합 4위 등극에도 한몫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한국 양궁을 연거푸 무너뜨린 인도가 열광하고 있다.

'세계 최강' 한국 여자 양궁을 넘어 따낸 값진 금메달이 인도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종합 4위 등극에도 한몫했다.

특히 여자 리커브에서 한국을 상대로 단체전과 개인전을 모두 집어삼켜 세계 양궁계를 놀라게 했다. 종목 마지막 날 역시 17세 신예 쿰쿰 아닐 모호드가 오예진(23·광주은행텐텐양궁단)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어 '인도발 태풍'을 이어 갔다.

인도 매체 '인디안 익스프레스'는 4일(한국시간) "그야말로 역사적인 금메달"이라면서 "여자 리커브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역사에 남을 발자취를 완성했다"며 뜨겁게 반응했다.

인도는 3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대회 양궁 리커브 여자 개인전에서 모호드가 오예진을 세트 점수 5-5(27-29 29-29 30-29 27-28 30-28)로 맞선 뒤 슛오프에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으로선 눈앞까지 다가왔던 금메달을 놓쳤다.

오예진은 4세트까지 세트 점수 5-3으로 앞섰다. 마지막 5세트에서 비기기만 해도 승부를 끝낼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모호드가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5세트에서 쏜 세 발을 모조리 10점 과녁에 꽂았다. 오예진은 28점에 그치면서 승부는 5-5 원점으로 돌아갔다.

금메달 주인을 가리는 마지막 한 발.

먼저 활시위를 당긴 오예진의 화살이 8점에 꽂혔다. 모호드는 흔들리지 않고 10점을 명중했다.

그 순간 인도가 다시 한번 한국 여자 양궁을 넘어섰다.

모호드는 전날 여자 리커브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을 따돌리고 정상에 오른 데 이어 개인전까지 석권하며 대회 2관왕에 등극했다. 

개인전 우승으로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출전권 역시 확보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인도 양궁의 약진은 이번 대회 최대 화젯거리 가운데 하나다.

그동안 인도는 컴파운드에서 아시아 최강 수준의 경쟁력을 자랑했지만 리커브에선 한국의 벽을 좀처럼 넘지 못했다.

나고야에서는 달랐다.

컴파운드에 걸린 금메달 5개 가운데 3개를 가져간 데 이어 한국이 오랫동안 세계 최강을 자부했던 여자 리커브에서도 단체전과 개인전을 모두 휩쓸었다.

인도 언론이 열광한 이유다.

인디안 익스프레스는 이날 자국 선수단의 대회 15일째 소식을 전하면서 모호드의 여자 리커브 개인전 우승을 "역사적인 금메달"이라고 표현했다.

▲ 인도 매체 '인디안 익스프레스'는 4일 "쿰쿰 아닐 모호드가 울린 개가는 그야말로 역사적인 금메달"이라면서 "여자 리커브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역사에 남을 발자취를 완성했다"며 뜨겁게 반응했다. ⓒ연합뉴스 / REUTERS
▲ 인도 매체 '인디안 익스프레스'는 4일 "쿰쿰 아닐 모호드가 울린 개가는 그야말로 역사적인 금메달"이라면서 "여자 리커브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역사에 남을 발자취를 완성했다"며 뜨겁게 반응했다. ⓒ연합뉴스 / REUTERS

양궁에서 시작된 금빛 행진은 다른 종목으로 이어졌다.

남자 크리켓 대표팀이 결승에서 파키스탄을 꺾고 정상에 올랐고 레슬링 아만 세라와트도 금메달을 보탰다. 

남자 하키 대표팀 또한 항저우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여자 골프 개인전에서는 프라나비 우르스가 금메달을 따냈고 나라별 상위 2명의 성적을 합산하는 단체전에서도 은메달을 추가했다. 

남자 리커브에서는 니라지 차우한이 동메달을 수확했다.

금빛 러시를 앞세운 인도는 우즈베키스탄을 밀어내고 종합 순위 4위로 올라섰다.

인도는 이번 대회서 금메달 21개, 은메달 27개, 동메달 37개 등 총 85개의 메달을 수확 중이다.

우즈베키스탄 역시 금메달 21개를 기록했지만 은메달에서 인도가 2개 앞서면서 순위가 갈렸다.

직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기록한 106개 메달과 금메달 28개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막판 무서운 금메달 러시로 종합 4위 확정을 눈앞에 뒀다.

그 중심에 양궁이 있었다.

특히 세계 최강 한국 여자 리커브를 상대로 단체전과 개인전을 모두 가져왔다는 점에서 인도가 느끼는 의미는 남다르다.

반대로 한국에는 뼈아픈 결과다.

전날 여자 단체전에서 인도에 밀려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던 오예진은 개인전에서도 다시 인도 궁사에게 가로막혔다.

은메달을 목에 걸고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들어선 오예진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짙게 묻어났다.

그러나 눈물 대신 독기가 서렸다.

오예진은 "기회가 왔는데 올라타지 못한 것이 아쉽다. 아픈 만큼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슛오프를 앞두고는 "간결하게 생각하고 그냥 해왔던 대로만 하고자 했다"면서 "아쉽지만 결과가 나왔으니까 받아들이고 성장하겠다"고 했다.

첫 아시안게임을 은메달 2개로 마친 그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핑계도 없었다.

이날 경기 환경에 대해 오예진은 "바람은 없는 편이었다.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던 날씨"라며 패배를 받아들였다.

그리고 한국 여자 양궁을 두 번이나 무너뜨린 인도를 향해 "저희도 할 수 있다"며 짧지만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남겼다. LA에서의 설욕을 다짐했다.

인도는 한국 양궁을 넘어서며 새로운 역사를 썼고, 그 금메달은 종합 4위 도약에 힘을 보탰다.

반면 두 번의 패배를 가슴에 새긴 한국의 23세 막내는 이를 악물었다.

아시아 여자 양궁의 경쟁 구도가 심상치 않게 흔들리고 있다.

▲ 오예진은 'LA에서의 설욕'을 예고했다. ⓒ연합뉴스
▲ 오예진은 'LA에서의 설욕'을 예고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