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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38도-체감 41도' 그런데 KKKKKKK 1실점, 2년 연속 CY 수상자 위엄 "38도? 53도에 던져본 적 있어"

작성일: 2026.10.04 11:16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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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한 타릭 스쿠발.
▲ 4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한 타릭 스쿠발.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기온 38도, 체감온도 41도. 그야말로 살인적인 더위였다. 하지만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타릭 스쿠발(LA 다저스)에게는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스쿠발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맞대결에서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역투했다.

이날 로스앤젤레스의 기온은 상상을 초월했다. 흔히 '가을야구'로 불리는 포스트시즌의 날씨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무더웠다. 복수 언론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의 기온은 무려 38도였고, 체감온도는 41도를 웃돌았다. 한국과 비교했을 때 습도는 없는 편이지만, 그래도 찜통 더위였던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 더위는 스쿠발에게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했다. 다저스는 이번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로 스쿠발, 2차전 선발로 블레이크 스넬을 내세웠다. 그리고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3차전을 준비한다.

스쿠발은 1회 시작부터 선두타자 드레이크 발드윈에게 안타를 맞으며 경기를 시작했으나, 후속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2회에도 삼진 두 개를 솎아내며 첫 삼자범퇴를 마크하더니, 3회에는 션 머피와 김하성, 발드윈으로 연결되는 타선을 'KKK'로 잠재우는 압권의 피칭을 선보였다.

순항은 이어졌다. 스쿠발은 4회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를 2루수 토미 에드먼의 호수비 도움을 받으며 잡아냈고, 아지 알비스와 맷 올슨까지 잠재운 뒤 5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승리 요건을 손에 쥐었다.

▲ LA다저스 타릭 스쿠발.
▲ LA다저스 타릭 스쿠발.
▲ 데이브 로버츠 감독
▲ 데이브 로버츠 감독

다만 마무리 과정은 조금 아쉬웠다. 선두타자 머피에게 홈런을 맞으면서 한 점을 내줬다. 그리고 김하성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흔들렸고, 알비스에게도 볼넷을 헌납하며 위기 상황에 몰렸다. 그래도 스쿠발은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지만, 투구수가 불어나면서, 6이닝 투구에 만족해야 했다.

일본 '도쿄 스포츠'는 "오후 1시의 로스앤젤레스는 폭염에 휩싸여 기온 38도. 체감온도는 41도에 달했고, 심판은 이닝 사이사이에 물을 벌컥벌컥 마셨으며, 관중들은 배포된 수건으로 머리를 닦으면서 응원을 보냈다. 다저스의 과거 포스트시즌 가운데 2017년의 39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기온이었다"고 이날 로스앤젤레스의 상황을 전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더웠다. 정말 더웠다"고 혀를 내두르며 "우리에게는 계속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투수들을 신경 쓰는 것이 더욱 중요해진다. 수분 보충을 제대로 하고 컨디션을 관리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6회까지 던진 스쿠발이 훌륭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하지만 스쿠발은 정작 더위에 아무렇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스포니치 아넥스' 등에 따르면 스쿠발은 "기온에 맞추려고 했다. 38도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며 "리틀리그에서는 53도 속에서 해본 적이 있다. 다만 조금 다른 수준의 경기였다"고 말해 취재진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더운 건 덥다. 부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어느 팀이나 같은 조건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고, 그것이 멘탈이나 투구 내용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 투구를 하고 물을 마신다. 그 반복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괜히 2년 연속 사이영상을 받은 투수가 아님을 제대로 보여줬다.

▲ 타릭 스쿠발.
▲ 타릭 스쿠발.
▲ LA다저스 타릭 스쿠발.
▲ LA다저스 타릭 스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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