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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에서 한국전 준비했던 골키퍼, 기관총 맞고 두 다리 잃어…“총알에 맞아 비명 지르고 소리쳐”

작성일: 2026.10.04 13:32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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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7625949, @worldcup2006, Deutschland, EOS1DMkII-208147, Frankreich FRA, Fussball, Gestik, Gruppe, Laenderspiel, Land, Maenner Herren, Nationalmannschaft, Stimmung, Togo TOG, Weltmeisterschaft WM, cologne, koeln, kol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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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8foot 캡처
▲ ⓒ208foot 캡처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2006 독일 월드컵을 밟았던 토고 국가대표 골키퍼 코조비 오빌랄레가 2010 앙골라 테러 사건으로 인생이 뒤바뀌었다. 3년 반 동안 11번의 재활을 받고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델로스포르트’는 4일(한국시간)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토고의 골키퍼였던 그는 2010년 앙골라 테러 사건의 피해자였다. 기관총 세례, 마취 없는 수술, 그리고 잃어버린 두 다리를 잃었다”라고 알렸다.

코조비 오빌랄레는 2005년 토고 국가대표 팀 골키퍼로 차출돼 2006 독일 월드컵 멤버에 들어갔다. G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한국을 만났을 때 벤치를 지켰지만, 그토록 염원하던 월드컵 무대를 경험했다.

하지만 2010년 1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개최지인 앙골라로 향하던 토고 대표팀 버스 두 대를 겨냥한 테러 사건이 있었다. 기관총이 빗발치는 테러에 총탄을 맞아 두 다리를 잃었다. 참혹한 테러, 25세 나이에 코조비 오빌랄레의 커리어는 끝나고 말았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이 테러로 운전기사, 공보 담당자, 기술 스태프 등 세 명이 사망했다. 2년 전 이동 중이던 헬리콥터 폭발 사고로 대표팀 관계자 20명이 사망하는 비극을 겪었던 토고 대표팀은 결국 대회 기권을 선언했다. 2006년 에마뉘엘 아데바요르를 중심으로 월드컵 진출을 해냈던 토고 축구 역사상 최고의 황금기가 가장 끔찍한 방식으로 막을 내렸다.

▲ ⓒ가제타델로스포르트 캡처
▲ ⓒ가제타델로스포르트 캡처

오빌랄레는 “아직도 마음을 아프게 하는 매우 씁쓸한 기억이다. 대회를 치르고, 제 기량을 증명하며 더 큰 클럽의 눈에 띌 기회를 잡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향하고 있었다. 임원진들이 비행기를 타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우리는 버스를 타고 앙골라로 향했다”라고 말했다.

이 때 끔찍한 테러가 발생했다. 오빌랄레는 “총알에 맞았다. 비명을 지르고, 소리치고, 제 아이들을 보게 해달라고 애원했다. 출혈을 막기 위해 작은 진료소로 이송되었고, 마취도 없이 상처를 꿰했다. 극도로 열악한 상황 속에서 치료를 받은 뒤 요하네스버그로 긴급 이송되었다. 프랑스에 있는 가족에게 전화해 상황이 심각하며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그 뒤로는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라고 털어놨다.

“수술이 끝나고 중환자실에서 깨어났을 때, 무언가 달라졌다는 것을 직감했다. 더 이상 축구를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제 다리를 잃었으니까. 이제 축구는 끝이었다"고 털어놓은 그는 ”3년 반 동안 재활을 했고 11번의 수술을 받았다. 새로운 신체, 장애, 완전히 달라진 삶에 적응하는 법을 배워야 했다. 세월이 흐르며 장애를 받아들이려고 노력하지만 결코 쉽지 않다. 시간이 지나 휠체어에서는 벗어날 수 있었지만, 여전히 목발을 짚고 움직인다“라고 말했다.

끔찍한 삶의 터널을 지나 이제는 희망을 보며 달리려고 한다. 오빌랄레는 ”교육자가 되기 위해 다시 공부를 시작했고, 여러 해 동안 그 일을 했다. 길을 잃고, 가정에 문제가 있거나 학교를 중단한 위기 청소년들과 함께 일했다. 축구는 여전히 제 삶의 한 부분으로 남아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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