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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은 '깨물기' 쏙 빼고 "8강 탈락"만 보도…BBC·NYT까지 경악한 中 유도 '핵이빨' 사건→"자국 관영매체는 상보 한 줄뿐" 비판

작성일: 2026.10.04 13:46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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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일본 '데일리'
▲ 출처 일본 '데일리'
▲ 중국 여자 유도 국가대표 탕징의 ‘깨물기 반칙’이 국제적 논란을 야기한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는 그의 ‘8강 탈락’만 짤막히 보도해 눈길을 모았다. ⓒ연합뉴스 / REUTERS
▲ 중국 여자 유도 국가대표 탕징의 ‘깨물기 반칙’이 국제적 논란을 야기한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는 그의 ‘8강 탈락’만 짤막히 보도해 눈길을 모았다. ⓒ연합뉴스 / REUTERS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중국 여자 유도 국가대표 탕징(31)의 ‘깨물기 반칙’이 국제적 논란을 야기한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는 그의 ‘8강 탈락’만 짤막히 보도해 눈길을 모았다.

탕징은 지난 1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70㎏급 8강에서 상대 선수인 일본 마에다 린 왼쪽 팔을 깨물었다.

마에다가 굳히기에 들어가자 탕징은 이를 벗어나기 위해 애를 쓰다 약 20초간 손목 부근을 물었다.

마에다는 곧바로 굳히기를 풀고 일어나 고통을 호소하면서 심판에게 팔을 보여줬다.

중계방송에 비친 그의 팔엔 이빨 자국이 또렷이 남아있었다.

TV 중계 화면에서도 확인할 수 있을 만큼 이빨 자국이 선명했다.

심판진은 이를 확인한 뒤 탕징에게 실격패를 선언했다.

일본 '더 다이제스트웹' 보도에 따르면 당시 탕징과 마에다는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었다.

탄탄한 기술을 앞세운 마에다가 서서히 우위를 점하며 탕징을 눌러 제압했고, 궁지에 몰린 탕징은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돌연 입을 벌려 마에다 왼쪽 팔뚝을 깨물었다.

충격적인 장면에 일본 스포츠 매체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중국 선수가 일본의 마에다 린을 깨물어 반칙패를 당했다. 팔에는 이빨 자국이 생생히 남아 있었다"며 "일본 코칭스태프가 매트 옆에서 '반칙, 반칙'이라 크게 외쳤지만 중국 선수는 오히려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일본 매체 '디 앤서'는 마에다가 현장에서 상당한 고통을 호소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TV 중계 화면에는 마에다가 고통에 얼굴을 찡그리는 모습까지 고스란히 잡혔다. 

중계진 역시 좀처럼 보기 힘든 악성 반칙에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팔에 남은 이빨 자국 깊이를 언급하며 "깨물릴 당시 상당한 통증이 있었을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정말 고통스러워 보인다"며 마에다를 향한 응원을 당부했다.

사건은 일본을 넘어 국제적인 화제로 번졌다.

AFP통신 등 해외 주요 언론은 '아시안게임에서 중국 선수에게 물린 일본 유도 선수, 결국 금메달 획득(Japanese judoka bitten by Chinese opponent at Asian Games, goes on to win gold)'이란 내용을 골자로 해당 사건을 비중 있게 다뤘다. 

이후 영국 공영방송 BBC와 미국 뉴욕타임스까지 관련 소식을 전했다.

국내 언론 역시 "유도장에 등장한 타이슨식 '핵이빨'"이란 표현을 사용하며 탕징 행동을 조명했다. 

축구계에서 여러 차례 상대 선수를 깨물어 논란을 일으킨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와 복싱 경기 도중 에반더 홀리필드 귀를 깨문 마이크 타이슨(미국) 사례와 비교하기도 했다.

대회 8강전을 마치고 취재진에 둘러싸인 탕징은 단 한마디를 남기고 자리를 떴다. 

"No"라고 답한 뒤 그대로 경기장을 떠났다.

패자부활전에도 출전하지 않으면서 이번 아시안게임 개인전 일정을 논란 속에 종료했다.

파열음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일본 '데일리'는 4일 "(CCTV, 환구시보 등) 중국 관영 매체는 탕징 경기 결과를 전하면서 대부분 '탕징, 8강에서 탈락' 정도로 간략히 처리하거나 경기 결과만 소개했다"며 국제지 보도 기조와는 사뭇 다른 중국 언론 분위기를 주목했다.

구설 핵심인 깨물기나 스포츠맨십 위반, 반칙패 등의 표현과 구체적인 상황은 보도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다.

▲ 일본 '데일리'는 4일 "CCTV, 환구시보 등 중국 관영 매체는 탕징 경기 결과를 전하면서 대부분 '탕징, 8강에서 탈락' 정도로 간략히 처리하거나 경기 결과만 소개했다"며 국제지 보도 기조와는 사뭇 다른 중국 언론 분위기를 주목했다. ⓒ 'chippin10' SNS
▲ 일본 '데일리'는 4일 "CCTV, 환구시보 등 중국 관영 매체는 탕징 경기 결과를 전하면서 대부분 '탕징, 8강에서 탈락' 정도로 간략히 처리하거나 경기 결과만 소개했다"며 국제지 보도 기조와는 사뭇 다른 중국 언론 분위기를 주목했다. ⓒ 'chippin10' SNS

이를 접한 일본 누리꾼 사이에선 격앙된 반응이 이어졌다. 

데일리는 "일부 네티즌은 탕징을 개에 빗대 조롱하거나 마에다가 광견병 예방주사를 맞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원색적인 반응까지 보였다"고 적었다.

반면 중국 민간 매체들은 다소 다른 시각으로 상황을 묘사했다.

두 선수가 그라운드 기술 공방 과정에서 격렬히 뒤엉킨 구도를 강조하면서 탕징이 제압당하는 과정에서 "입이 상대 선수의 팔에 닿았다"고 표현했다.

데일리는 "이번 초유의 깨물기를 치열한 공방 과정에서 발생한 '의도치 않은 부상' 또는 '우발적인 접촉'에 가까운 장면으로 설명한 것"이라며 관영·민간 매체 가리지 않고 세계 언론 시각과는 적잖이 다른 중국 미디어 기류를 집중 조명했다.

▲ 연합뉴스 / AP
▲ 연합뉴스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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