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 NOW] “코리아하우스는 하나의 브랜드”…한남희 단장이 본 ‘팀 코리아’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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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나고야, 정형근 기자] “코리아하우스는 이미 브랜드화가 됐다고 생각한다.”
한남희 아이치·나고야 코리아하우스 단장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운영된 코리아하우스를 이렇게 평가했다.
국제종합대회에서 대한민국의 스포츠와 문화를 알리는 공간으로 익숙했던 코리아하우스는 이번 대회에서 한 단계 역할을 넓혔다. 각국 스포츠 관계자들이 자연스럽게 만나는 스포츠 외교의 장이 됐고, 아시안게임 최초로 선수와 지도자, 가족과 친구들을 위한 별도의 휴식 공간까지 마련했다.
한 단장이 이번 대회 코리아하우스를 설명하면서 가장 강조한 부분도 선수와 가족이었다.
그는 “코리아하우스는 올림픽 등을 거치면서 세계적인 브랜드가 되고 있다”며 “문화나 경기력에 대한 부분들을 많이 홍보하고 기자회견도 해왔는데, 이번에는 유승민 회장께서 선수들과 선수 가족들을 위한 부분에 가장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9월 18일부터 10월 3일까지 일본 나고야의 ‘라이브즈 나고야’에서 코리아하우스를 운영했다. 한국 문화와 관광, 식품, 스포츠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이어졌고 현지 팬과 각국 선수, 관계자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았다.
한 단장은 “주말에는 하루 2,000명 정도의 일본 팬과 각국 선수, 참관단들이 찾아 한국을 체험했다”며 “공연장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한국 문화를 경험했고, 선수 라운지에서는 대한민국 선수와 가족들이 경기가 끝난 뒤 편하게 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코리아하우스는 바깥으로는 한국을 알리는 창구 역할을 했고, 안으로는 선수와 가족들이 머물 수 있는 쉼터가 됐다.
한 단장은 “K-컬처나 K팝은 이미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며 “이제는 코리아하우스라는 이름만 가지고도 대한민국 문화를 알릴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코리아하우스는 단순한 문화 홍보관 이상의 역할도 했다. 국제 스포츠계 주요 인사들이 자연스럽게 만나 교류하는 스포츠 외교의 무대로 활용됐다.
셰이크 조안 빈 하마드 알 타니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장은 대회 기간 코리아하우스를 찾았다. OCA 회장 취임 이후 한국의 코리아하우스를 방문한 것은 처음이었다.
셰이크 조안 회장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과 함께 내부를 둘러보며 한국의 스포츠와 문화, 관광 관련 콘텐츠를 체험했다. 이후 대한민국 선수단 관계자들과 만나 선수들을 격려했다. 아시아 스포츠를 이끄는 OCA 수장이 한국 체육계와 자연스럽게 교류했다는 점은 코리아하우스의 스포츠 외교 기능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에 띈 변화는 선수 지원이었다. 대한체육회는 아시안게임 최초로 ‘팀코리아 프렌즈&패밀리 라운지’를 마련했다.
코리아하우스 인근에 별도 공간을 두고 선수와 지도자가 경기 전후 휴식을 취하거나, 현지를 찾은 가족과 친구들과 편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내부에는 휴게 공간과 팀코리아 포토존, 사진 인화 서비스 등이 마련됐고 간단한 다과와 음료도 제공됐다.
대회 기간 선수와 지도자, 가족과 지인 등 500명 이상이 이곳을 이용했다.
한 단장은 “선수들과 선수 가족들이 쉴 수 있고 여러 가지 체험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대한체육회에서 마련했다”며 “사실 이 부분을 가장 신경 썼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 라운지는 선수들에게 안정된 공간이었다. 대한민국 선수와 가족들이 경기가 끝난 뒤 편하게 쉴 수 있는 자리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제종합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은 대부분 선수촌과 훈련장, 경기장을 반복해서 오간다. 가족이나 친구가 현지를 찾아오더라도 선수촌에서 자유롭게 만나기는 어렵고, 경기장에서도 오랜 시간 함께하기 쉽지 않다.
프렌즈&패밀리 라운지는 그 사이의 빈 공간을 채웠다. 경기를 마친 뒤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잠시 긴장을 내려놓을 수 있는 장소가 생긴 셈이다.
해외 선수들의 반응도 눈길을 끌었다.
한 단장은 “실제 해외 선수들은 매우 부러워한다”며 “아시안게임에는 여러 나라들이 참가하지만 대한민국은 선수와 가족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 다른 나라 선수들이나 가족들이 이 공간을 매우 부러워했다”고 말했다.
이번 변화는 단순히 하나의 편의시설을 추가했다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동안 국제종합대회에서 선수 지원은 훈련 시설과 의료, 영양, 이동, 장비 관리 등 경기력과 직접 연결되는 영역에 집중됐다. 이번에는 선수들이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경기 뒤 긴장을 내려놓을 수 있는 환경까지 지원의 범위를 넓혔다.
한 단장은 “대한체육회에서는 이 공간 안에서 선수들이 더 자부심을 느끼고, 경기가 끝난 뒤에도 계속해서 경기에 대한 열정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리아하우스의 다음 방향도 선수 중심에 맞춰져 있다.
한 단장은 “이번에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선수와 선수 가족”이라며 “대한민국 선수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쉴 수 있는 공간을 선수 라운지로 구성해 놓았다”고 설명했다.
문화 홍보 기능을 줄이겠다는 뜻은 아니다. 이미 세계적으로 알려진 K-컬처를 기반으로 스포츠 외교와 선수 지원 기능까지 더해 코리아하우스의 역할을 넓혀가겠다는 의미에 가깝다.
한 단장은 “대한체육회 식구들과 이야기하면 코리아하우스는 이미 브랜드화가 됐다는 말을 많이 한다”며 “특히 선수 라운지는 앞으로 그중에서도 중요한 핵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는 코리아하우스의 여러 기능이 동시에 작동했다.
일본 팬과 각국 관계자들은 한국 문화를 체험했고, 국제 스포츠계 주요 인사들은 한국 체육계 관계자들과 교류했다. 인근 프렌즈&패밀리 라운지에서는 경기를 마친 선수들이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했다.
한 단장은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팀 코리아 선수들이 정말 고생 많았다”며 “대회가 마무리된 만큼 코리아하우스에서 가족들과 휴식도 하고, 한국에 돌아가서도 국가대표 선수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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