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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2억 슈퍼스타 4번의 잠적, 참았던 분노 폭발 "아들처럼 보호했는데, 이제 네가 책임져라" 트레이드 가능성 '급부상'

작성일: 2026.10.05 00:07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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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아왔던 분노가 폭발했다. 토레이 로불로 감독이 벌써 네 번째 잠적 사건을 일으킨 케텔 마르테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 참아왔던 분노가 폭발했다. 토레이 로불로 감독이 벌써 네 번째 잠적 사건을 일으킨 케텔 마르테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 토레이 로불로 감독
▲ 토레이 로불로 감독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이제부터는 네가 책임져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간판타자' 케텔 마르테는 올해 메이저리그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는데, 구단에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은 채 돌연 자취를 감춘 사건을 일으켰다. 당시 마르테가 일명 '잠수'를 탄 이유는 언론을 통해서야 공개됐다.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가 마르테의 에이전트와 연락을 취했고, 그제서야 마르테가 무릎 검사를 받기 위해 팀을 떠나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이유였다. 메디컬적인 문제라면 구단을 통해 검진을 실시, 치료받으면 되는 일이지만, 마르테는 그러지 않았다.

그리고 마르테가 팀을 떠난지 3일 만에 마이크 헤이즌 단장, 토레이 로불로 감독과 만남을 가졌다. 하지만 사태는 잠잠해지지 않았다. 오히려 일파만파로 커졌다.

당시 로불로 감독이 "상처를 받았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하나씩 드러나면서 굉장히 좌절감을 느꼈다. 배신당했다고 느꼈다. 이것은 단순한 좌절감과는 전혀 다른 종류의 고통이었다"고 폭로했고, 애리조나 동료들도 마르테를 저격하는 듯한 작심 발언들을 쏟아냈다.

게다가 마르테는 헤이즌 단장, 로불로 감독과 만남을 가진 당일 선수단에 합류하지 않고, 카지노를 방문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팬심은 더욱 요동쳤다. 분노가 하늘을 찔렀다.

당초 제한 명단에 등재됐던 마르테는 부상자명단(IL)으로 옮겨진 후 메이저리그 로스터로 돌아올 수 있는 당일에서야 선수단에 합류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입이 방정이었다. 마르테는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나는 남자답게 동료들 앞에 서겠다. 그리고 용서를 구하겠다"면서도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라는 물음에 "없다"고 단호하게 잘라 말했다. 이로 인해 팬심은 더욱 들끓었다.

결국 마르테가 잠적하면서 생긴 스노우볼은 크게 굴러갔다. 애리조나는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놓고 다툼을 벌였지만, 끝내 한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면서, 3년 연속 가을야구는 무산됐다.

▲ 팀을 무단으로 이탈했다가 돌아온 케텔 마르테. 마르테가 타석에 들어서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팬들은 역대급 야유를 퍼부었다. 경기에 앞서 마르테는 팬들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물음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 팀을 무단으로 이탈했다가 돌아온 케텔 마르테. 마르테가 타석에 들어서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팬들은 역대급 야유를 퍼부었다. 경기에 앞서 마르테는 팬들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물음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 토레이 로불로 감독
▲ 토레이 로불로 감독

하지만 로불로 감독을 향한 애리조나의 신뢰는 두터운 모양새. 애리조나는 최근 로불로 감독과 2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로불로 감독은 애리조나 스포츠 98.7 FM의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2027년 마르테를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과 마주했다. 여기서 로불로 감독이 또 한 번 강한 메시지를 남겼다.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사령탑은 "내가 그에게 해줄 말은 다른 선수들에게 해줄 말과 같다. 이제부터는 네가 내리는 결정에 대해 네가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너를 보호하는 일은 그만두겠다. 그리고 네가 직접 나서서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도록 하겠다. 그런 점에서 내 태도를 바꿀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무슨 일이 잘못되든 항상 내 책임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리고 이 선수들을 마치 내 아들처럼 보호하려고 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더 이상 그렇게 할 수 없다. 따라서 선수들이 적절한 자리에서 스스로 자신의 입장을 대변하도록 해야 한다. 그것이 지난 몇 년 동안 내가 배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러한 가운데 켄 켄드릭 구단주가 마르테와 결별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그는 "선수들을 일일이 관리하는 것은 내 일이 아니다. 선수들을 관리하는 것은 토리(감독)의 일이다. 그가 지금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리고 마르테가 애리조나 선수로 남는다면, 자신이 가진 재능에 걸맞은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반복되는 그의 미성숙한 행동을 극복하기를 바란다"고 열변을 토했다.

"애리조나 선수로 남는다면"이라는 대목에서 올겨울 또 한 번 애리조나가 마르테의 트레이드를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애리조나는 그동안 수차례 마르테의 트레이드를 추진했지만 막상 성서는 되지 않았었다.

끝으로 켄트릭 구단주는 "그것은 내가 아니라 감독이 해야 할 일이다. 그렇다고 내가 이 모든 일에 아무런 책임도 없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기를 원하지 않는다. 나에게도 책임은 있다. 하지만 선수들이 단장에 의해 선발된 이후 선수들에 대한 일차적인 책임은 현장 감독에게 있다. 우리는 마르테에게서 좋은 결과를 많이 얻었고, 안타까운 미성숙한 행동도 몇 차례 있었다. 이제는 그런 행동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케텔 마르테
▲ 케텔 마르테
▲ 케텔 마르테
▲ 케텔 마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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