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부터 '불길'한 기분 들었나…역전 투런 타구→좌익수 뜬공, SD 감독 한숨 푹푹 "실제로 일어나 버렸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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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공이 천장에 맞으면 어떻게 되는지 농담했는데…" 현실이 되고 말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맞대결에서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와일드카드 시리즈(NLWC)에서 시카고 컵스를 무너뜨리며 디비전시리즈 티켓을 확보했다. 그리고 이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이 유력한 제이콥 미저라우스키를 잘 공략하며 기선제압에도 성공했다.
샌디에이고는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잰더 보가츠와 에단 살라스의 연속 안타를 쳐 1, 2루 기회를 잡았고, 루이스 캄푸사노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확보했다. 그리고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땅볼 때 상대 실책의 도움을 받아 2-0으로 앞섰다.
다만 이 기쁨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3회말 선발 로비 레이가 선두타자 개럿 미첼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후 조이 오티스를 땅볼로 처리했는데, 이어지는 1사 2루에서 잭슨 추리오에게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당했고,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허용하면서, 2-2 균형이 맞춰졌다.
이후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는데, 샌디에이고는 밀워키의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했고, 반대로 밀워키는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역전에 성공했다. 7회초 만루 찬스에서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한 샌디에이고는 7회말 제이슨 아담을 투입했는데, 이번에는 윌리엄 콘트레라스에게 홈런을 맞아, 2-3으로 무게의 추가 밀워키 쪽으로 기울었다.
그렇다고 샌디에이고에게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샌디에이고는 9회초 선두타자 더스틴 해리스가 안타를 쳐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타이 프랜스가 밀워키의 트레버 메길을 상대로 친 타구가 좌측 방면에 높에 떠올랐다. 무려 103.5마일(약 169.5km)의 속도로 뻗었고, 역전 홈런이 되는 듯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타구가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의 천장을 맞고 떨어지게 됐고, 이 타구가 좌익수 뜬공이 돼 버린 것이다. 발사각도 49도의 타구. 돔구장이 아니었다면, 이 타구는 십중팔구 홈런이 됐을 상황.
이에 샌디에이고 측이 비디오판독을 신청했다. 타구가 어느 지점의 천장에 맞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함이었다. 페어 지역의 천장에 맞았다면 그대로 아웃이지만, 파울 지역에 맞고 떨어진 타구라면 파울로, 프랜스가 계속해서 타격을 이어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전은 없었다. 비디오판독 결과 타구는 페어 지역의 천장에 맞은 것으로 확인됐고, 결국 샌디에이고는 균형을 맞춰내지 못하면서, 2-3으로 1점차 석패하게 됐다.
경기가 끝난 뒤 크레이그 스태먼 감독은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전부터 불길한 예감이 들었던 탓인지, 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기에 더욱 쓰라린 패배였다. 사령탑은 "오늘 심판 미팅에서 공이 천장에 맞으면 어떻게 되는지 농담을 했었다. 그런데 실제로 일어나 버렸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안타깝게도 우리에게는 불운한 일이었다. 홈런이 될 가능성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운이 우리 편이 아니었다. 샌디에이고에게는 올해 들이 이것이 두 번째다"고 탄식하면서도 "그래도 문제없이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두 주먹을 힘껏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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