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km→161km→161km' 다저스 927억 마무리 드디어 부활! 클로저 복귀 임박 "마무리 나오는 모습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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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드디어 몸값을 하는 것일까. 다저스가 3년 6900만 달러(약 927억원)를 투자해 영입한 에드윈 디아즈가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디아즈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맞대결에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계투 사상 최초로 1억 달러의 시대를 연 디아즈는 2025시즌이 끝난 뒤 옵트아웃을 통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왔다. 이에 지난해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내내 뒷문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던 다저스가 3년 6900만 달러의 계약을 안겼다. 연평균 2300만 달러(309억원)의 금액도 불펜 투수에겐 사상 최고액에 해당됐다.
그런데 올해 디아즈는 실망의 연속이었다. 시즌 초반엔 눈에 띄는 구속 저하로 검사를 받아보니, 오른쪽 팔꿈치에 유리체가 있다는 진단을 받게 됐고, 이로 인해 수술대에 올랐다. 큰 부상은 아니었던 만큼 디아즈는 지난 7월 하순 마운드로 돌아왔다. 그런데 돌아온 뒤 디아즈는 오히려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보다 더 좋지 않았다.
디아즈는 8월 한 달 동안 7경기에서 1승 2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15.58로 최악의 한 달을 보냈다. 블론세이브도 무려 세 차례에 달했다. 이러한 가운데 급기야 목 염증 증세로 또 다시 자리를 비웠다.
이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강한 메시지를 남겼다. 디아즈가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 한마디가 디아즈를 각성하게 만든 것일까. 디아즈는 아직 마무리 역할을 수행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9월 5경기를 모두 실점 없이 막아냈고, 당당히 포스트시즌 로스터의 한 자리를 꿰찼다.
그리고 이날 디아즈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이후 가장 인상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디아즈는 다저스가 1-2로 근소하게 뒤진 4회말 마운드에 올랐고, 첫 타자 오스틴 라일리를 상대로 3구 승부 끝에 삼진을 솎아내며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이어 디아즈는 대타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에게도 삼진을 솎아냈고, 드레이크 발드윈까지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이날 디아즈의 투구가 주목을 받은 것은 단순히 삼자범퇴를 기록했기 때문이 아니다. 포인트는 구속이다. 디아즈는 이날 야스트렘스키를 상대로 100.8마일(약 162.2km)의 패스트볼을 뿌렸고, 위닝샷으로 100.2마일(약 161.3km)의 패스트볼을 꽂아넣으며 삼진을 뽑아냈다. 그리고 발드윈을 상대로도 한 차례 100.2마일을 기록했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디아즈의 올 시즌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6.5마일(약 155.3km)이었는데, 무려 3.5마일이나 상승된 100마일(약 160.9km)를 마크했다. 'MLB.com'의 사라 랭스는 "100마일 이상을 기록한 공이 3개였는데, 다저스 소속으로는 가장 빠른 볼이었다"며 "디아즈가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에서 100마일 이상을 기록한 공이 3구 이상인 것은 2024년 9월 5일(3구) 이후로 가장 많았다. 100.8마일은 2024년 NLDS 4차전 101.1마일(약 162.7km) 이후 가장 빨랐다"고 조명했다.
미국 '다저 블루'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디아즈에 대한 질문에 "정말 좋았다. 오늘 경기에서 긍정적인 부분을 찾으려고 한다면, 그게 긍정적인 부분 중 하나였다. 분명히 좋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마무리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저스는 지난 4일 애틀랜타를 잡아냈지만, 현재 클로저를 맡고 있는 태너 스캇이 불안한 모습을 내비쳤다. 로버츠 감독은 "일관되게 말해왔듯이 나는 디아즈에게 한 번의 등판 기회를 주고 싶었다. 오늘은 중요한 상황이었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해냈다. 정말 좋아 보였다. 그러니 당연히 마무리로 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마무리로 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정규시즌에는 실망의 연속이었지만, 포스트시즌에서야 궤도에 올라온 디아즈. 먹튀의 오명을 털어낼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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