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3km 쾅! 역시 불펜이 더 맞는 옷인가…日 퍼펙트괴물, ML 개인 신기록 썼다 "생각보다 더 잘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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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역시 불펜이 '퍼펙트괴물' 사사키 로키에게 더 맞는 옷인 걸까. 사사키가 포스트시즌 첫 등판에서 메이저리그 진출 후 최고 구속을 갈아치우며, 또 한 번의 임팩트를 남겼다.
사사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 맞대결에서 2이닝 2볼넷 1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사키는 지난해 다저스가 월드시리즈(WS)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데 1등 공신 역할을 했다. 정규시즌엔 부상과 부진으로 인해 다저스에 큰 힘이 되지 못했지만, 막판 불펜 투수로 복귀하더니, 당시 다저스의 뒷문 고민을 완전히 해소시켰다. 사사키는 지난해 포스트시즌 9경기에서 2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0.84라는 압권의 성적을 남겼다.
때문에 현지 복수 언론들은 사사키가 선발보다는 불펜에 더 어울리는 투수가 아니냐는 시선을 내비쳤다. 하지만 다저스는 사사키에게 다시 선발 투수로 기회를 안겼고, 올해 23경기에서 5승 5패 평균자책점 4.60을 마크하며 선발 투수로서도 가능성을 드러냈다. 그래도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사사키의 역할은 바뀌지 않았다. 선발이 아닌 불펜이었다.
다저스는 타릭 스쿠발, 블레이크 스넬,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 등 탄탄한 선발진을 보유 중. 사사키가 들어갈 자리가 없다. 특히 단기전은 선발 투수가 3~4명으로도 치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사사키는 올해도 시즌 막판 불펜 투수로 등판해 적응 기간을 가졌고, 5일 다저스의 필승조로 등판하진 못했지만, 또 한 번 인상적인 투구를 남겼다.
사사키는 이날 다저스가 1-3으로 근소하게 뒤진 8회초 마운드에 올랐고, 로욷디 텔레즈에게 볼넷, 오스틴 라일리에게 몸에 맞는 볼, 드레이크 발드윈에게 자동 고의4구를 내주는 등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를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사사키는 9회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사사키는 첫 타자 맷 올슨을 상대로 101.3마일(약 163km)의 패스트볼을 뿌려 삼진을 솎아내더니, 후속타자 아지 알비스에게는 102.1마일(약 164.3km)를 마크하며,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개인 최고 구속을 경신하는 등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늘렸고, 마이클 해리스 2세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불펜 투수로 큰 임팩트를 남겼다.
일본 '스포츠 호치'에 따르면 사사키는 "선발로 던졌던 기간이 길어서, 감각이 조금 어긋나 있었다. 변화구에 대한 이미지라든지, 포스트시즌이라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는 상황에서 감각이 잘 맞지 않았다. 1점도 내줘서는 안 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삼진이나 내야 땅볼을 잡아야 했는데, 정말 그렇게 됐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사사키는 "너무 신중하게 던지려고 했던 부분도 있어서, 과감하게 던지려고 했다"며 "멀티이닝을 던질 수 있는 투수가 나밖에 없어서 (10회도) 준비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최고 구속을 갈아치운 소감은 어떨까. 사사키는 "구속이 잘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는 좋다. 변화구도 그렇고, 구속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나왔다. 팔을 너무 세게 휘두르지 않도록 하면서, 시즌 때와 같은 평소의 감각으로 던지고 있었다"며 "이제는 내 자신의 감각과 확실하게 맞춰가는 작업을 해나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작년에는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뒷문을 걸어잠그는 역할을 맡았지만, 올해 사사키는 이기고 있든, 지고 있든 이날과 마찬가지 타이트한 상황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그는 "지난해와 역할이 다르다. 지난해가 준비하기는 더 편했지만, 어떤 경기 흐름에서도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른 이닝부터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힘들기는 하지만, 한 달 정도 됐지 않나"라며 두 주먹을 힘껏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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