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 매직' 또 KT 정상에 올려놨다…감독이 뽑은 수훈선수, 의외의 이름? "어마어마하게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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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최원영 기자] 또 '강철 매직'이다.
KT 위즈는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9-0으로 낙승을 거뒀다.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2에서 1로 줄였다.
같은 시각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선 리그 2위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맞대결이 막바지에 다다른 상태였다. 위즈파크 전광판에 대구 경기가 송출되기 시작했고, KT 선수단과 팬들은 한마음으로 이 승부를 지켜봤다. 이 경기는 삼성의 5-7 패배로 막을 내렸다. 순간 위즈파크의 모든 사람이 뜨겁게 환호했다. 2위 삼성의 패배로 남은 매직넘버가 소멸되며 KT의 정규시즌 우승이 확정됐다.
KT는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일궈냈던 2021년 이후 5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이뤄냈다. KT 선수단은 홈팬들 앞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며 미소 지었다. 이날 KT는 창단 후 처음으로 시즌 100만 관중을 돌파해 기쁨이 배가됐다.
이강철 KT 감독도 영광을 누렸다. 이 감독은 2019년 사령탑 부임 후 KT를 강팀 반열에 올려놓았다. KT는 2019년 처음으로 시즌 5할 승률을 기록했고, 2020년엔 정규시즌 2위로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선보였다. 이어 2021년 창단 첫 통합우승으로 정상을 정복했다. 2023년 준우승, 2020~2024년 5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등 승승장구했다. 올해는 한국시리즈 직행에 성공했다.
우승 세리머니 후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팀의 첫 100만 관중 달성과 함께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어서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 그 어느 시즌보다 야구장을 많이 찾아와 주시고 응원해 주신 팬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운을 띄웠다.
이 감독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신 박윤영 구단주, 이선주 대표이사 등 구단 임직원분들께 감사하다. 장기 레이스를 치르면서 나도현 단장을 비롯해 코치진, 선수단, 트레이너, 현장 직원들이 한뜻, 한마음으로 움직였기에 우승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모두 고생 많았고 감사하다"며 "원팀 KT가 되어 첫 번째 목표를 달성한 만큼, 선수들과 잘 준비해 더 높은 곳에서 올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1년 첫 우승 때와 비교하면 무엇이 다른지 물었다. 이 감독은 "그때 정규시즌 우승은 대단했다. 타이브레이크(1위 결정전) 끝에 우승했기 때문에 한국시리즈 우승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첫 우승이기도 했다"며 "올해는 (게임 차에) 비교적 여유가 있었다. 빨리 결정지어 기쁘고, 생각했던 우승을 해내서 좋고, 100만 관중과 같이 해내 더 의미가 크다. 팀에 8년 동안 있으면서 많은 역할을 한 것 같다. 감사하고 좋다"고 답했다.
이내 "내 입으로 이렇게 말해도 되나?"라며 수줍게 웃었다.
사령탑이 본 정규시즌 우승 원동력이 궁금했다. 이 감독은 "다 잘했다. 그런데 난 포수 (한)승택이가 정말 컸다고 본다. 안 보이는 듯하지만 어마어마하게 컸다"며 "우리 안방을 정말 잘 지켜줬다. 승택이가 있어 (상대 팀 선수들이) 뛰질 못했다. 그걸로 지켜낸 점수들이 엄청나게 많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 감독은 "승택이가 있어 우리 투수들이 훨씬 편하게 야구할 수 있었다. 그냥 주는 점수가 없어졌기 때문이다"며 "선수들 다 잘했지만 그런 안정성을 심어준 승택이에게 고맙다. (조)대현이도 잘했다. 안방이 안정돼야 모두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승택이가 고생했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승택이는 도루 저지 능력 때문에 처음부터 (영입을) 생각하고 있었다. 막상 와서 보니 이렇게 좋은 줄 몰랐다. 나도 놀랐다"며 "처음엔 볼배합 때문에 고민하고 적응하기 힘들어했는데 지금은 많이 적응했다"고 덧붙였다.
KT는 본래 투수 강국으로 통했다. 올해는 자유계약(FA) 이적생인 최원준, 김현수가 타선에 힘을 실었고 외국인 타자 샘 힐리어드, 안현민 등이 함께 활약했다. 타선이 훨씬 강해져 팀 승리를 이끄는 날도 많았다.
이 감독은 "너무너무 행복하고 기뻤다. 감독으로서 이렇게 좋은 선수층을 갖고 야구한 게 처음이다. 작년 주전이었던 선수들이 올해 백업으로 뛸 정도였다"며 "새로 온 선수들이 다 콘택트 능력이 좋았고, 주전들이 잘해줘 정말 편했다. 투수들이 초반에 조금 안 좋았는데 이후 중간계투진을 정비하면서 필승조가 딱 정해져 잘해줬다. 투수들까지 안정되니 더 좋았다"고 돌아봤다.
감독 이강철의 야구란 무엇일까. 이 감독은 "인터뷰에서 질문하시면 답하려고 생각해 봤다. 오늘(5일)도 경기하면서 느꼈는데, 난 선수 한두 명으로 야구하는 감독은 아닌 듯하다. 각 선수의 장점을 9이닝 동안 최대한 활용하려 했던 것 같다"며 "우리 팀 게임을 보면 야수 자원을 거의 다 쓴다. 선수들이 잘할 때 거기에 맞게 잘 쓴 듯하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예를 들면 불펜 (전)용주도 중요할 때 정말 많은 경기에 나가 잘해줬다. 9월엔 우리 (선발투수) 배제성 덕분에 버텼다"며 "우리는 누구 한 명만으론 안 된다. 그래서 딱 한 명만 말할 수가 없다. 여러 명이, 모두 다 같이 잘해온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우리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이 잘해준 게 가장 크다. 덕분에 정규시즌 우승을 이룰 수 있었다"며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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