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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선수위, 유도 정수진 계체 탈락 두고 "책임 여부 명확히 규명" 촉구

작성일: 2026.10.06 15:06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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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진 ⓒ대한체육회
▲ 정수진 ⓒ대한체육회
▲ 정수진 ⓒ연합뉴스
▲ 정수진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매트 위에 서기 위한 노력이 100g 차이로 물거품이 된 유도 국가대표 정수진을 두고 대한체육회선수위원회(위원장 김국영, 이하 선수위)가 나섰다. 

선수위는 지난 4일 막을 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48kg급 정수진의 출전 불발과 관련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는 입장을 6일 대한체육회를 통해 내놓았다. 

정수진은 지난달 30일 유도 여자 48kg급 16강전을 앞두고 무작위 계최를 통과하지 못해 탈락했다. 계체에서 100g를 초과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수진이 지난 4일 계체 실격은 지도자 잘못이라는 취지의 글을 올리면서 파장이 일었다. 정수진의 주장에 따르면 공식 계체를 통과 후 경기 당일 아침 계체 대상 여부를 지도자에게 확인했고, 대상이 아니라는 안내를 받았다고 한다. 

이를 믿은 정수진은 경기 준비와 회복을 위해 음식과 음료를 섭취했고, 계체 종료 15분을 남기고서야 자신이 계체 대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으며 머리를 자르는 등 체중 감량을 시도했지만, 100g 초과로 출전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런 진술을 바탕으로 선수위는 "이번 사안은 단순한 선수 개인의 체중 관리 실패로 볼 수 없다. 계체 대상 여부의 정확한 확인과 전달은 국가대표팀의 기본적인 선수 관리 업무이며, 그 정보는 선수의 식사와 수분 섭취 등 경기 준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라며 지도자의 의사 소통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물론 정수진이 자신의 계체 여부와 경기 준비 상황을 최종적으로 확인할 책임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선수의 책임을 묻기에 앞서 지도자와 협회의 정확한 정보 전달 및 선수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졌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며 대한유도회에 책임의 화살을 놀렸다.

사실 관계를 확인해 봐야겠지만, 사건 발생 후 정수진에게 ‘조용히 마무리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 있었다는 주장도 나온 것도 규명해야 한다는 것이 선수위의 판단이다. 사실이라면 지도자의 지위를 이용해 선수의 의견 개진을 막는 셈이기 때문이다. 

"선수는 조직을 위해 침묵해야 하는 존재가 아니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고, 안전하게 보호받으며, 부당한 일이 발생했을 때 자신의 입장을 밝힐 권리가 있다"라는 선수위는 네 가지 사항을 촉구했다. 

먼저 "계체대상자 선정·확인부터 선수에게 전달되는 전 과정에 대한 철저한 사실조사를 실시"하는 것은 물론 "감독·코치 등 지도자의 선수 관리 및 정보 전달 과정에서의 책임 여부를 명확히 규명하라"라며 투명한 진상 규명을 강조했다. 

이어 "사건 이후 선수에게 이루어진 발언과 대응 과정에 대해서도 조사하여 선수의 권리와 명예가 부당하게 침해되지 않았는지 확인하라"라며 분노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가대표팀의 계체 관리와 정보 전달체계를 전면적으로 점검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라며 선수와 지도자 사이의 위계에 의한 일방적 의사소통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한 개선에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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