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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 의혹' 이민성호 시상식 "애국가 끝날 때까지 태극기 멈췄다"…日 조직위 공식 발표 "매듭 잘못 묶었다"

작성일: 2026.10.06 19:39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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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시상식에서 태극기 국기 게양이 이뤄지지 않자 금메달을 획득한 엄지성이 게양대를 가리키고 있다. ⓒ연합뉴스
▲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시상식에서 태극기 국기 게양이 이뤄지지 않자 금메달을 획득한 엄지성이 게양대를 가리키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태극기가 한동안 제자리를 찾지 못한 사건과 관련해 대회 조직위원회가 뒤늦게 원인을 공식 발표했다. 

6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는 지난 3일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축구 메달 수여식에서 태극기가 원활하게 게양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밧줄의 매듭을 잘못된 위치에 묶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국기 아래쪽에 있어야 할 매듭이 위쪽에 자리 잡으면서 도르래에 걸렸다"는 설명이다. 이로 인해 태극기가 정상적으로 올라가지 못했고, 게양대 아래에서는 담당자들이 줄을 다시 잡아당기며 한동안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결국 태극기는 애국가가 거의 끝난 뒤에야 최상단까지 올라갔다.

조직위는 "오는 18일 개막하는 아시안 패러게임에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관련 장비와 절차를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사태 발생 사흘 만에 구체적인 원인을 내놓으며 게양 실수에 대한 공식 입장을 마무리했다. 

책임 소재까지 완전히 정리된 것은 아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앞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면서 당시 국기 게양을 담당한 인력이 나고야시에 주둔하는 육상자위대 제10사단 소속이었다고 보도했다. 제10사단 역시 즉답을 피했다. 산케이 취재에 대해 사단 관계자는 "조직위에서 답할 것"이라고만 했다. 

조직위가 공식적으로 원인을 발표한 만큼 실제 현장에서 누가 어떤 과정으로 매듭을 잘못 묶었는지, 사전 점검은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 구체적인 경위는 추가로 확인할 부분이 남았다는 설명이다.

당시 현장의 당혹스러움은 고스란히 중계 화면에 잡혔다. 금메달을 목에 건 한국 선수들이 애국가를 부르는 가운데 일본 국기는 높이 올라갔지만 태극기는 중간에서 멈췄다. 게양 담당자들이 줄을 서로 바꿔 잡으며 문제를 해결하려 했고, 한때 태극기가 다시 내려오는 모습까지 나왔다.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의 태극기 게양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의 태극기 게양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일이 유독 눈에 띈 건 아시안게임 기간 한국 선수단을 둘러싼 운영 논란이 잇따랐다는 데 있다.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나오거나 훈련장으로 이동해야 할 대표팀 버스가 오지 않아 훈련을 취소하는 상황도 종종 벌어졌다. 급기야 금메달 시상식에서 태극기 게양 불발 문제까지 겹쳐 상당한 비판을 불렀다. 

일본 언론 역시 지난 주말 이 같은 상황을 연이어 전했다. 산케이는 한국 선수단과 관련한 운영 문제가 반복됐다고 짚으면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이번 대회를 두고 "지금까지 가장 많이 항의한 대회"라고 언급한 사실도 소개했다.

'닛칸스포츠' 역시 "또 트러블이 발생했다"고 했고, '스포츠호치'는 "일본은 이제 국제대회를 개최하지 말자", "부끄럽다" 등 일본 누리꾼들 사이의 비판을 한데 모아 전달하기도 했다. 

▲ 애국가가 끝날 때까지도 태극기는 올라가지 못했다. ⓒ연합뉴스
▲ 애국가가 끝날 때까지도 태극기는 올라가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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