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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 경기 후 '눈물 펑펑' 흘렸던 황인범, 한국 국가대표 은퇴 가능성 일축…“11월 A매치 차출, 감독님이 선택하실 문제죠”

작성일: 2026.10.07 00:15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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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용인, 박대성 기자] 황인범(포르투)은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불러준다면 11월에도 태극마크를 달고 뛸 생각이다.

한국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이후 모레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하지만 월드컵에서 무너진 한국 축구 시스템 탓에 모레노 감독은 11월까지 한정적인 임시 감독으로 대표팀을 맡게 됐다.

모레노 감독은 월드컵 기간에 스리백을 썼던 대표팀에 포백을 다시 이식했고, 4-4-2 포메이션에 선수들 최적의 포지션을 점검했다. 첫 경기였던 에콰도르전을 3-0으로 이겼지만, 우루과이에 1-4 대패, 베네수엘라에 0-0 무승부로 졸전을 반복했다.

베네수엘라전이 끝난 뒤 황인범은 “몸과 마음이 너무 힘들다”라며 국가대표 선수로서 힘겨움을 토로했다. 어쩌면 국가대표 은퇴까지 생각했을 법한 발언이었다. 

▲ 황인범ⓒ연합뉴스
▲ 황인범ⓒ연합뉴스

팀 적으로나 선수단 분위기 적으로나 반등이 필요한 상황. 한국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과 A매치 4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손흥민의 전반전 ‘한국 역대 최다골’에 이어 후반전 오세훈의 쐐기골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황인범은 후반전에 들어와 한국 대표팀 중원을 누볐고, 오세훈의 쐐기골이 터지자 누구보다 기뻐했다. 그러나 경기 후 피치 위에 주저 앉아 눈물을 쏟았고, 후드를 뒤집어 쓴 이강인이 어깨를 치며 한동안 위로하는 장면이 있었다.

경기 후 만난 황인범은 “지난 월드컵부터 우리가 원했던 결과들을 얻지 못하고 좋지 않은 모습들을 보여줬다. 4년이라는 시간을 모두 함께 잘 준비했는데 너무 아쉽고 죄송한 마음이 컸다. 거기에서 따라오는 책임감이 너무 컸다”라고 말했다.

최근에 몸이 좋지 않아 대표팀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황인범은 “포르투 팀에서는 몸 상태가 좋았다. 비행기를 탈 때까지만 해도 전혀 문제가 없었는데, 비행기부터 종아리가 부어오기 시작했다. 통증이 있어서 두 경기를 못 뛰었다”라고 말했다.

▲ 황인범ⓒ연합뉴스
▲ 황인범ⓒ연합뉴스

이어 “훈련도 못하는 상황이 속상했다. 지난 1~2년 동안 부상으로 너무 고생을 했다. 때문에 좀 많은 생각을 했던 것이 사실이다. 베네수엘라전은 훈련을 거의 하지 않았던 상황이라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뛰다 보면 컨디션이 좋을 수는 없는데, 대표팀은 그런 자리가 아니다. 그래서 좀 많이 무기력했다”라고 답했다.

베네수엘라전에서 “몸과 마음이 힘들다”는 말은 이에 따라 나온 감정적인 말이었다. 황인범은 “굳이 참았어도 되는, 안 했어도 되는 말을 했던 것 같다. 그 부분은 코칭 스태프와 팀 원들 모두에게 미안하다. 그래서 오늘은 경기장에서 뛰면서 어린 선수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김민재, 황희찬과 함께 다짐했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30대에 접어들고 있기에 대표팀에서 ‘끝’을 생각하지 않는 것이 아니었다. 황인범은 “항상 대표팀에 오면 이 경기가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뛴다. 이번에는 100% 몸 상태가 아니었기에 생각이 많아져서 그런 말을 했다”라고 말했다.

황인범에게 11월 평가전에서도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 모습을 볼 수 있냐고 묻자 “그건 (모레노) 감독님께서 선택하실 문제라고 생각한다”라며 옅은 미소와 함께 답했다. 

베네수엘라전부터 어딘가 ‘마지막’이라는 느낌을 주는 말에 관해서는 “그냥 책임감이었다. 북중미월드컵을 너무 무기력하게 실패했다. 카타르보다 더 재밌게 할 수 있었는데 정말 아쉬웠다. 생각이 많고 무기력했고 이거 밖에 안 되나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속상하고 생각이 많아지다보니 그렇게 말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도 항간에 돌았던 황인범 은퇴설에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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