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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안 갑니다" 끝내 '비피셜' BBC까지 물었다..."한국 주장이 병역 면제에 기뻐하는 발언으로 사과" 대서특필

작성일: 2026.10.07 09:00 장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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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축구대표팀 일부 선수들의 ‘군 면제’ 발언이 불씨가 된 가운데 국방부가 예술·체육요원을 포함한 보충역을 궁극적으로 감축·폐지하는 방향을 국방개혁 기본계획에 반영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유튜브 채널 '오층스포츠부' 캡처
▲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축구대표팀 일부 선수들의 ‘군 면제’ 발언이 불씨가 된 가운데 국방부가 예술·체육요원을 포함한 보충역을 궁극적으로 감축·폐지하는 방향을 국방개혁 기본계획에 반영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유튜브 채널 '오층스포츠부' 캡처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아시안게임 금메달 직후 나온 "저 군대 안 갑니다"라는 한마디의 파장이 영국까지 번졌다.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주장 이기혁을 비롯한 일부 선수들의 병역특례 관련 발언과 행동이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영국 공영방송 BBC까지 이기혁의 사과 소식을 전했다.

BBC는 6일(한국시간) "한국 대표팀 주장 이기혁이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 의무에 따른 부담을 덜게 된 것을 기뻐하는 발언을 한 뒤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 시작된 논란이 해외 주요 언론의 관심까지 받은 것이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에서 일본을 1-0으로 꺾었다. 후반 16분 엄지성이 결승골을 터뜨리며 한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한국은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최초의 4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까지 작성했다.

하지만 금메달의 여운은 오래가지 못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기혁이 "저 군대 안 갑니다"라고 말한 것이 발단이었다. 우승의 기쁨과 안도감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었지만, 병역 의무를 지나치게 가볍게 다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기혁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았다. 양민혁 역시 경기 후 인터뷰 내용 가운데 병역특례를 주요 동기처럼 언급한 부분이 알려지며 비판을 받았다. 박승수는 경기 후 팬에게 받은 전역모를 착용한 사진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올렸다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결국 선수들은 잇따라 고개를 숙였다. 주장 이기혁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저에게 관심을 가져주시는 팬분들과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계신 분들께 실례를 범하고 마음에 상처를 드렸다"며 사과했다.

이어 "주장으로서, 선수로서 하지 말아야 할 경솔한 발언과 행동을 했다"며 "순간의 행복과 흥분감 때문에 병역 혜택을 받았다는 부분에 초점을 맞춘 발언과 행동을 했다.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계신 팬분들과 진심으로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너무 죄송하다"고 밝혔다.

▲ 전역모를 쓰고 게시물을 올려 큰 비판을 받은 박승수 ⓒ연합뉴스
▲ 전역모를 쓰고 게시물을 올려 큰 비판을 받은 박승수 ⓒ연합뉴스

 

양민혁도 자신의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아시안게임에 참가한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였다. 선수로서 당연히 우승과 금메달을 목표로 최선을 다했다"며 "병역 혜택은 더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가졌던 여러 동기 가운데 하나였다는 의미가 잘못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박승수 역시 사과문을 냈다. 그는 경기 직후 현장에서 팬에게 받은 모자를 별다른 생각 없이 착용한 뒤 사진을 올렸다고 설명하면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고 계신 분들을 조롱하거나 그 노고를 가볍게 생각하는 마음은 결코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경솔한 행동으로 불편함을 느낀 이들에게 사과했다.

한국 축구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병역특례가 연결된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 손흥민과 이강인 등 여러 국가대표 선수들도 아시안게임 우승을 통해 예술·체육요원 자격을 얻었다. 다만 이번에는 금메달 직후 여러 선수가 동시에 병역과 관련한 발언과 행동으로 논란에 휘말리면서 이례적으로 거센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논란은 국내에만 머물지 않았다. 앞서 일본 언론들도 한국 선수들의 발언과 병역특례를 둘러싼 비판 여론을 비중 있게 다룬 데 이어 BBC까지 이기혁의 사과를 보도했다. 아시아 정상에 오르며 축하를 받아야 했던 순간, 일부 선수들의 경솔한 언행이 4연패의 기쁨보다 더 큰 국제적인 관심을 받는 씁쓸한 상황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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